도내 소상공인 중 50代가 44.2%
경기체감지수는 59.1 그쳐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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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해 처음으로 조성하는 공공기관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10월 중 문을 연다.

지역화폐를 비롯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업무를 총괄하게 되는 경상원은 도가 이례적으로 '원포인트 추경'까지 감행하며 설립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기관이다.

이 지사가 '1호' 기관으로 왜 경상원을 택했는지, 경상원이 들어서더라도 전통시장·골목상권을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을 지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경인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경상원 출범으로 나타날 변화를 미리 짚어본다. → 편집자 주·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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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 지난해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다. 30일 기획재정부가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평균인 15.3%보다 약 10%p 높은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선 5번째다.

조기 퇴직 등으로 창업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는 점이 주된 요인이다. 올해 6월 기준 전체 창업자 중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이른다.

2017년 기준 경기도내 소상공인들 중 50대가 44.2%로 절반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은퇴·실직한 50대 가장을 '사회적 약자'로 지정, 취약 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을 실시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전국 자영업자 4명 중 1명 꼴은 경기도에 있다. 그러나 모두 웃지는 못하는 상황. 1년 새 수없이 많은 가게 문이 새롭게 열렸고, 또 닫힌 실정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경기도 창업자 수는 32만 명이었다. 같은 해 21만4천 명이 장사를 접었다. 3명이 영업을 시작하는 동안 2명은 셔터를 내렸던 것이다.

경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매출 역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이 이런 모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소상공인들의 경기 체감 지수(BSI·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아래일수록 나쁘다는 의미)는 59.1에 불과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체감 지수도 동일했다. 한달 전인 7월 경기 체감 지수(61.1)보다도 하락한 것이다. 그야말로 '위기'다.

이들의 고충이 특정 직업군, 계층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도민 다수가 자영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도가 별도의 공공기관까지 설립하면서 자영업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