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냉열' 활용도 못하고 버려진다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10-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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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평택 한국가스공사 전경.


작년 232만㎿, 수백만 한달 전력량
평택기지도 60만㎿ '재사용' 가능
데이터센터 냉방전력 60%↓ 효과


평택시가 추진해 온 'LNG기지 냉열 활용'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10월 10일자 1·3면 보도) 가운데, 경기도에서 매년 60만MW 규모의 LNG 냉열이 버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LNG 수입이 많은 일본은 냉열 활용사업 사례가 18건에 달하는 것에 비해 국내는 2건에 그쳐 이를 활용할 방안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4개(평택·인천·통영·삼척) LNG기지에서 발생해 활용되지 못한 냉열의 양은 1천10만9천40t에 달한다.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232만5천79㎿(평택기지 60만4천㎿)로 수백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LNG기지는 해외에서 수입한 영하 162℃ 상태의 액화 천연가스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자 0℃의 기체로 변화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사용한다.

펌프를 이용해 LNG기지 주변 바닷물을 끌어와 액화 천연가스를 식힌 뒤 다시 바다에 방류시키는 방식이다.

LNG 온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바닷물과 함께 여기서 발생한 냉열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함께 바다에 버려지는 셈이다.

하지만 LNG 냉열은 각종 사업에 재활용하면 전력비용 감축 등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업계에서는 인프라 조성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체 냉방전력 비용의 약 60%를 감축할 수 있고 냉동창고도 일반 설비보다 90%의 전력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냉열 활용사업 사례는 단 2건(산업용 가스 제조공장 1·냉동창고 1)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일본은 냉동창고나 가스 제조공장뿐만 아니라 냉열 발전시설과 탄산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약 18건 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인천에서 2건의 추가 활용 사업이 추진 중"이라며 "LNG 기지에서 먼 곳은 지리적 한계가 있다는 점과 일부 다른 사업과 병행해야 경제성 효과가 더 커진다는 점에 유치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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