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TV 등 2024년까지 4곳 조성
249만㎡로 과천 신도시보다 크고
'유동인구 10만명' 가량 추정 불구
개별진행 이유 '도로 신설등 외면'

성남시 서쪽 지역에 제2·3판교테크노밸리 등 모두 4곳에서 대규모 공공·공영 개발이 진행 중이다.
총면적이 249만㎡로 웬만한 신도시급이다. 하지만 지하철 등 광역교통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기존 도로가 이미 포화 상태임을 감안할 때 개발이 완료되는 순간 '교통지옥'을 피해 갈 수 없는 구조다.
특히 4곳과 연계된 도로들의 특성상 판교테크노밸리는 물론 용인·수원시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황·대책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 편집자 주·위치도 참조

국토부·경기도 등에 따르면 성남시 서쪽에 오는 2024년까지 개발되는 공공·공영지구 4곳은 대장·고등·금토지구(제3판교테크노밸리 포함), 제2판교테크노밸리(TV) 등이다.
'대장지구'는 91만2천여㎡에 공동주택 5천900여가구 등이 들어서며 거주 인구만 1만5천여명에 달할 예정이다. 4곳 중 가장 마지막인 오는 2024년 말 개발이 완료되는 '금토지구'는 총면적 58만3천여㎡로 전체 면적의 26.1%에는 공동주택 3천255가구 등이, 21.5%에는 '제3TV'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1년 완료되는 '제2TV'는 43만여㎡로 경기도는 최소 1천500여개 기업에 근무자 4만여명을 예상하고 있다. 고등지구는 56만9천여㎡ 부지에 공동주택 4천92가구 및 기업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서로 인접해 있는 4곳의 총면적은 249만4천여㎡에 달한다. 특히 첨단기업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제2·3TV가 있어 유동인구가 총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웬만한 신도시를 능가하는 규모다.
지난 10월 정부가 3기 신도시로 고시한 지구들과 비교하면 '인천계양'(335만㎡)에는 못 미치지만 '과천'(155만㎡)보다는 크다.
그럼에도 4곳과 관련한 도로 신설·지하철 등 광역교통대책은 현재까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신도시 규모로 개발하는 4곳에 대해서는 특별한 교통 대책을 수립조차 하지 않아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국토부에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개별적으로 진행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