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자율형공립고 일반고로 전환한다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9-11-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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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11곳 2023년까지 추진
"수시든 정시든 입시 큰 영향 없어"
李교육감 '정시 확대' 사실상 수용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경기도내 11곳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자공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교육의 '상징'이었던 혁신학교가 직접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교육부의 정시 확대 움직임에 대해 "수시든 정시든 입시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사실상의 수용 입장을 밝혀 일선 혁신학교의 반대 목소리에 정면 배치되는 등 경기도 교육의 일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도내 11개 자공고를 2023년까지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에 자공고 지정 종료가 고시된 오산 세마고와 남양주 와부고는 내년 3월에, 2021년엔 충현고와 함현고, 양주고가, 2022년엔 의왕고, 고색고, 저현고, 청학고, 2023년엔 군포 중앙고와 운정고가 지정기간 만료 후 일반고로 전환된다.

더불어 이 교육감은 "정부가 과학고와 영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 역시 학생에 대한 특혜이며 영재의 기준과 교육방법 등을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입시학교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이어 정시확대와 관련, "정시 비율을 확대하고 줄이는 것이 입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발언이나 교육부 개혁에 학생부종합전형이 공정성 위기에 와 있다는 인식이 분명해 제도적 변화가 중요하다. 교육부안이 이달 안에 발표되니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

그간 교육 다양성을 강조하며 혁신학교와 꿈의학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이 교육감과 도 교육청의 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데다 경기실천교육교사모임과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등 혁신학교 대표 단체들이 정시확대를 반대하며 성명을 발표하고 이 교육감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경기실천교사모임 관계자는 "어떻게 입시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있나.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정시확대는 수행평가·프로젝트 위주의 혁신학교와 정반대의 길"이라며 "20여 년간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온 혁신교육이 훼손되거나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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