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중국산' 또 올라탄 공유 모빌리티

조영상·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11-1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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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전동킥보드8
10일 오후 화성시 동탄중앙어울림센터 맞은편 공유 전동킥보드 정거장에서 시민들이 전동 킥보드 '고고씽'을 이용하고 있다. /경인일보 DB


'자전거 서비스 종료' 문제 겪고도
道 전동 킥보드 '메이드인 차이나'
단가 저렴해 '원가절감' 목적 분석
"대량납품 등 국산 경쟁력 갖춰야"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의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가 경기도에 도입되며 어린이가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등 안전문제(15일자 1면 보도)가 드러난 가운데 이번 실증사업에 도입된 전동 킥보드가 전량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열풍처럼 번졌던 공유자전거도 중국산 도입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증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제품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경기도와 민간업체 M사에 따르면 공유 모빌리티 사업에 쓰이고 있는 전동 킥보드 400대는 모두 중국산 제품이다.

M사와 경기도는 버스와 전철, 버스와 버스가 연계하지 못하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퍼스널 모빌리티로 보완하겠다는 취지에서 일정 비용을 내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사업은 도가 예산을 지원하고 전동 킥보드 대여와 관리는 M사가 맡는 식인데, M사는 전동킥보드 전량을 중국산 제품으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M사 측은 중국 업체들이 전동 킥보드에 이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원가절감'의 목적도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이전에 공공 차원에서 도입한 공공 자전거가 중국 제품을 활용하며 여러 문제를 낳은 선례가 있어, 향후 사업 확대에선 국산제품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도내에선 수원·부천·안산·고양·오산·시흥·과천 등 7개 지자체에서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중국의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를 민간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벌였지만, 해당 업체가 중국 외 지역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갑작스레 사업을 끝내야 할 처지(10월 21일자 8면 보도)가 됐다.

대조적으로 지자체 중 안산과 고양시는 국내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 자전거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부천시는 재생 자전거를 활용해 왔다.

특히 안산시는 조달청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을 거쳐 제품을 납품받고, 산하 도시공사에 유지·보수 인력을 둬 직영하는 형태다.

국산 전동 킥보드를 생산하는 C사 관계자는 "단가만 따졌을 땐 중국산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공공에서 이 사업을 한다면 대량 납품을 통해 국산 제품도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상·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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