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발전 미명 '공공기관 이전' 재점화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9-11-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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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실 북부청사로 옮겨간 지 5년
"인사배치 균형" vs "업무 비효율"
道 안팎서 '성과' 견해 엇갈리는데
최근 다시 검토… 내부혼란 부채질


경기북부 경제를 살리겠다는 미명 하에 경기도 경제노동실이 의정부 북부청사로 옮겨간 지 5년, 성과에 대해서 도 안팎의 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관광공사 등 일부 산하기관의 북부 이전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북부 발전의 해법을 번번이 도 조직·기관의 이전론에서 찾는 모양새 속에 또다시 내부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산하기관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마친 도 안팎에선 산하기관들의 북부 이전 문제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북부지역의 문화·관광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 문화재단·관광공사 등도 대상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여러 기관들의 북부 이전 필요성이 매년 언급되는데 그 정도 수준"이라며 "이전이 필요하다고 도에서 결정해도, 각 기관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등 무조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지만, 도의회에서도 이전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달수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부에는 도 공공기관이 별로 없는데 경기관광공사는 DMZ를 중심으로 한 관광이 업무의 중심인 만큼 북부로 옮기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부지역으로의 이전이 실제 해당 분야 발전을 이끌지는 의문이다.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 경제실이 대표적이다. 남경필 전 도지사 체제가 시작된 2014년 도는 당시 경제실 소관 5개 부서를 북부청으로 이전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이유로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한 것과 비슷한 행보였다.

안팎으로 반대가 극심했다. 돌연 원거리 출·퇴근을 해야하는 공무원들은 물론 경제단체·기업체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도의회에서도 "경제 관련 민원의 80% 가까이가 남부지역에서 발생하고 광교·판교테크노밸리 구축이 완료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컨트롤타워인 경제실을 옮기는 것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그리고 5년, 경제실 북부 이전이 성공작인지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도 관계자는 "경제실 이전은 도가 북부 경제를 챙긴다는 가장 상징적인 행보였다. 일산·양주·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 등 북부 경제발전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이 그 이후에 나오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본청과 북부청간 균형있는 인사 배치 등을 가능케 했다"면서도 "상징이 크다고 해서 실제 획기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제실의 경우 대부분의 업무가 남부에 집중돼 여전히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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