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당내 쇄신 칼날 수도권 향해 보좌진등 호평받기 어려울 듯
전체 33명 물갈이 관측… 초·재선 자신감과 달리 중진들은 불안 토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중 '하위 20%'를 골라내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다면평가'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 내 의원들이 '좌불안석'이다.
20대 총선에서 호남권의 참패로 당내 쇄신의 칼날이 수도권을 향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다면평가인 만큼 일부 의원의 경우 타 지역 동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의 후한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다면평가' 명단에는 전체 의원 129명 중 118명이 이름을 올렸다.
불출마 의향을 밝힌 9명 등 총 11명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도내에선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용인정) 의원을 뺀 나머지 37명의 의원이 포함됐다.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5선의 원혜영(부천오정) 의원과 3선의 백재현(광명갑) 의원 등도 평가대상에 반영됐다.
이번 다면평가 명단을 기준으로 전체 현역 의원 중 '하위 20%'를 산정하게 되면 내년 경선에서 24명은 20%의 감산을 받게 된다. 반대로 이들과 공천권을 경쟁할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은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의원평가에서 '하위 20%'에 드는 의원들이 사실상 '컷오프' 된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불출마자 수까지 합치면 내년 총선에서 교체될 의원 수는 최소 33명으로 늘게 돼 도내 의원 중 상당수가 물갈이 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전망 속에 도내 의원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이 생존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중진 의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초선인 A의원은 "평가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4년 동안의 활동이 제대로 평가받는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 중진 의원 측은 "수도권 의석수가 많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고, 평가가 어찌 나올지 몰라 내심 걱정된다"면서 "그저 동료의원들이 잘 평가해 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초·재선 의원들 중에서도 활동이 잘 안보인 의원들이 꽤 있었다"면서 "초·재선이라고 꼭 유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경계했다.
한편, 민주당은 29일까지 현역의원 다면평가를 마치고 다음달 9일부터 16일까지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중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6일까지 모든 평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경기도내 與의원, 하위 20% 가를 '다면평가'에 떤다
입력 2019-11-27 21:55
수정 2019-11-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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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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