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입시설명회 강단에 '대치동 스타강사'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9-12-16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untitled-6.jpg
2020학년도 정시모집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수험생 모습.


교육부·도교육청서 '공교육 강사 활용' 권고 불구 사교육 기관 선호
의왕·군포·안산·과천등 '학부모 목소리' 반영… "어쩔 수 없는 선택"

공교육 신뢰도의 문제일까.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지자체가 주최하는 대학 입시 설명회에서 공교육 기관의 강사 활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학부모 사회에서는 여전히 사설 '스타강사'를 신뢰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 지자체 등도 공교육 기관이 아닌 외부 사교육 기관을 선택해 입시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의왕시는 지난 10일 서울 대치동 대입 컨설팅 전문업체 관계자를 초청, '2020학년도 대입 정시 최종 지원 전략설명회'를 개최했다. 학부모 사회에서 공교육의 입시 컨설팅보다 사교육 기관의 입시설명회를 신뢰해 결정한 정책이었다.

군포시도 지난 12일 입시 전문 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수능 채점 결과 분석과 주요 대학별 정시 특징, 지원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안산시와 과천시도 각각 4월과 7월 외부 사설 강사를 섭외해 입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들 지자체는 교육 당국으로부터 입시설명회 개최 시 사교육 기관 강사 초빙을 지양하고 공교육 기관 교사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표강사를 활용할 것을 요청받았다.

대교협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와 대입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경기도교육청은 진로진학센터와 경기도 대입 진학지도 리더 교사 165명 등 진로진학 인력 풀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지자체는 학부모 사회가 신뢰하는 사설입시 전문 기관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지자체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도내 지자체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입시 분석을 전문으로 한 사설 업체 강사들이 소개하는 정보를 듣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이 상당하다"며 "강사 섭외비도 30분 당 50만원 꼴로 비싼 편이라 지자체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면 오히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정에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학부모 사회, 교육 당국, 지자체 간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관계자는 "입시 정보에서 소외된 주민들에게 입시 설명회를 제공하는 것은 지자체의 공적 책무로 필요하다"며 "공공의 목적으로 치러지는 지자체 입시설명회라면 공교육 차원에서 대교협 대표강사나 대입 지도경험이 풍부한 교사를 연사로 초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이원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