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성 관광 재개' 보폭 넓힌다

道 관련 토론회서 '공식추진' 밝혀
1년여간 물밑노력 불구 진척 없자
'독자적 행보' 검토 가능성도 제기

개성 관광 재개를 위해 물밑 노력을 지속해 온 경기도(11월28일자 1면 보도)가 도 차원의 공식 추진에 나선다. 개풍양묘장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을 이끌어낸 것처럼 통일부와 보조를 맞추는 형태가 아닌 독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 남북교류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지난 20일 '남북관계 개선 창의적 해법 모색을 위한 평화 대토론회'에서 "개성 관광 문제에 대해 도는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그 첫 자리"라고 밝혔다.

22일 도에 따르면 2·27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기 전 도는 북측에서 개성 관광 문제를 담당하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재개 문제를 협의해왔다.



당시 북측은 중앙 정부를 통해 개성 관광 재개를 정식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돌입했지만, 도는 지난 6월부터 북측에 개성 관광 재개를 제안해줄 것을 통일부에 꾸준히 촉구했다.

그러나 진척은 없었다. 와중에 개풍양묘장 조성에 필요한 물자에 대해 경기도가 대북 제재 면제를 얻어냈다.

신 국장은 "'기다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통일부에도 개성 관광에 대해 도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제재 하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핑계만 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자는 게 도의 내년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우선 개성 관광 재개에 대한 도의 의사를 북측에 전해줄 것을 통일부에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가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후 도·시민사회·개성공단 관련 인사가 통일부 장관 면담을 공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통일부와 보조를 맞추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돼 경우에 따라 도가 별도의 행보를 검토할 가능성도 두루 제기된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정부가 하자고 하면 북측에서 '노'할 가능성이 있다. 남은 건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다. (오히려) 경기도가 제안하면 (북측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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