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총선 뛰는 공직자들, 도전 멈춘 지방의원

선출직-비선출직 간 '온도차'
이화영 前평화부지사등 사퇴행렬

보궐 꺼리는 정당들 '선출직 제동'
"경험이 감점… 비정상" 목소리도

4·15 총선 공직자 사퇴시한을 맞아 경기지역에서는 경기도나 청와대 등에서 출마를 결심한 공직자들의 사퇴가 이어진 반면, 지방의회 의원들의 여의도행 도전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총선 D-90일을 앞둔 16일을 기점으로 4·15총선에 출마할 공직자들의 사퇴행렬이 마무리됐다.



그간 도와 도 산하기관에서는 김용 전 도 대변인이 성남분당갑 출마를 선언하며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조계원 전 도 정책수석, 용인갑 출마에 나선 이화영 전 도 평화부지사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의정부을에서,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안성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과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 임혜자 전 선임행정관, 김승원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송두영 전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소통실장 등은 모두 청와대 경력으로 경기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와 청와대 출신의 잇따른 출사표와 대조적으로 총선출마를 저울질하던 지방의회 의원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도의회 조재훈(민·오산2)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고, 원미정(민·안산8) 의원도 자유한국당 박순자(안산단원을) 의원의 4선 도전을 저지할 계획이었으나 뜻을 접었다.

도의회에서는 이나영(민·성남8) 전 의원만이 유일하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성남분당을에서 같은 당 김병욱 의원과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공직자로 분류되지만 선출직과 비선출직 간의 극명한 온도 차는 각 정당이 현역 선출직들의 총선 출마를 사실상 제한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야기하면 경선에서 30%를 감산하기로 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정당이 기존 선출직들의 도전을 자제시켰다.

정당들은 보궐선거 등 선출직 공백이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운다는 논리지만, 지방의회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한 선출직 의원은 "지방선거와 총선의 선거 기간 차이로 지방의원들은 임기를 마치고 2년간의 백수 시절을 보내야만 총선 출마가 가능한 구조"라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온 지방의원의 경험은 감점이 되고 검증되지 않은 신인들만 가점을 받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총선판이 굴러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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