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확진자(고양·평택) 2명 246명 접촉… 지역사회 뒤흔드는 '신종 코로나'

평택 어린이집·유치원 임시휴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자 거주지인 평택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휴원에 돌입한 28일 오후 평택시 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출입문을 잠그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네번째 환자 접촉자만 172명 확인
수원·군포 등 도내 의심환자 속출
행사·학교 종업식 취소 등 움직임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공포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양 일산 등에 머물던 국내 세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가 74명에 이른 가운데 평택지역에 있던 네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2배가 넘는 17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내 곳곳에서 의심환자 역시 계속 나타나는 가운데 때아닌 질병 공포로 지역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있는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지난 20일부터 격리된 26일까지 모두 172명과 접촉했다.

공항버스를 이용해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한 후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갔다. 이후 21일과 25일 두 차례 평택 365연합의원을 방문했다. 그 외에는 대체로 자택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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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자 거주지인 평택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휴원에 돌입한 28일 오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에 임시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질병관리본부 측은 "네 번째 환자가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등과 방문한 의료기관은 모두 소독을 완료했다. 접촉자 중 116명을 검사했고 97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내 의심환자도 줄을 이었다. 수원에선 의심환자 3명이 발생, 각각 성남 국군수도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28일 오후 7시 현재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군포에서도 의심환자 1명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 파주 등에서도 의심환자가 나타났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평택은 물론 인접 지역과 의심환자가 나타난 지역 모두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역 행사나 학교 종업식을 취소하거나 어린이집을 휴원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와중에 "우리 시는 뭐하냐"며 지자체에 신속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번지는가 하면, 수원의 한 고등학생이 우한 폐렴에 확진됐다는 가짜뉴스마저 나타났다.


메르스사태 재현 우려 경제 직격탄
道, 고양·평택 재난기금 6억 투입


지역사회 전반에 큰 생채기를 남겼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 속 지역경제에도 먹구름이 꼈다.

이날 처음으로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연 도는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평택에 재난관리기금 6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는데, 상황이 장기화되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 자금 투입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도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841억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하는가 하면 추가경정예산을 앞당겨 편성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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