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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운항이 일시 중단됐던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민 기대수명 '84.13세' 목표 충족
공공산후조리원 개장등 높은 평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운영 43.2%
당초 목표치 세웠던 62%에 못미쳐


지난 1년 간 응급의료전용헬기가 도입되고, 공공산후조리원 개장·초등치과주치의제도 시행 등으로 경기도의 공공의료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꼭 필요한 공공의료시설로 꼽히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했고, 정신질환자 재원기간이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 운영률 등은 기대를 밑도는 결과가 도출됐다.

4일 경기도의 '2019년도 지역보건의료계획 성과지표'에 따르면 도가 목표로 삼았던 도민 기대수명(85.14세)은 실제 계획 수행 결과 84.13세로 목표의 99.9%를 충족했고, '치료 가능한 사망률'(amenable mortality rate)은 인구 10만명 당 46.8명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도내 의료원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사업 대상자'는 목표로 했던 10만8천200명을 넘어 11만1천858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했고, 치매조기 검진자수도 34만6천537명(118%)으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도는 지난해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시행해 건강격차해소·건강망 구축·건강환경조성 등 항목을 1년 단위로 평가한다. 주요 평가 지표가 기대수명과 치료 가능한 사망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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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특히 지난해에는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응급전용헬기, 이른바 '닥터헬기'가 경기도에 도입됐다. 이전에 도입된 기종보다 크기가 큰 대형기종(H225)으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의 구조구급대원 6명이 운영병원으로 파견됐다.

이 밖에 여주에 개장한 공공산후조리원, 초등학교 4학년에게 치과 검진을 제공해 치과 질환을 예방하는 '초등치과주치의제도' 등도 시행돼 도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다만 어린이 환자를 전문으로 재활하는 어린이재활병원건립은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국비 지원으로 지역에 거점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려 하지만, 경기도는 국비지원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수익성이 낮고, 고난도 치료가 수행돼야 하는 만큼 민간의료기관보다 공공의료기관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으면 건립비용이 부담되는 만큼, 정부의 어린이병원 건립지원 계획에 경기도를 포함 시켜줄 것을 지난해 7월 건의했다.

한편 간병인 고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병상 운영률은 도내 의료원 기준 43.2%로 목표치(62%)를 밑돌았고, 정신질환자의 정신건강복지센터 평균 재원기간도 17.4일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론 12.3일 재원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