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볼거리·먹거리 풍부한 '경북 카페·베이커리 투어'

그림같은 앵글 속 커피 한잔… '요즘 감성' 샷추가

이연정 기자

발행일 2020-02-0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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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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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떠오른 관광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예쁜 사진을 남기거나 좋은 품질의 커피 또는 디저트를 맛보며 추억을 쌓는 것이 요즘의 감성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최근 경상북도가 '카페 베이커리 60-오늘은 어디 갈까?'를 펴냈다. 

 

이 책자에는 23개 각 시·군을 대표하는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가게 총 60곳이 담겼다. 

 

권역별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동해안권(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12곳 ▲백두대간의 산으로 둘러싸인 북부권(안동·영주·문경·영양·예천·봉화) 15곳 ▲낙동강 줄기 부근의 중서부권(김천·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청송) 20곳 ▲시골의 여유와 도시의 세련됨을 함께 갖춘 대구근교권(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13곳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구미와 청송, 영덕의 카페 각 한 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책자에서 보는 것보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훨씬 풍부했다.

구미 라나커피

공예품부터 쿠션·펜 등 개구리 제품 가득
표정·행동 모두 달라… 종류만 1만개 넘어

# '개구리 박물관' 구미 라나커피


최근 젊은층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구미 '금리단길'(금오산+경리단길)의 끝에서 금오천을 건너면, 비교적 한적한 곳에 라나커피가 자리하고 있다. 

 

'라나'는 스페인어로 개구리라는 뜻. 

 

1층은 카페, 2층은 개구리공예전시관으로 운영된다. 1층 카페에 들어서면 중앙에 커다란 진열장이 눈에 띈다. 

 

셀 수도 없을만큼 수많은 개구리 장식품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계산대 앞과 창틀, 계단도 온통 개구리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개구리만 수백 마리는 족히 될 듯하다.

2층은 더욱 놀랍다. 300㎡가 넘는 공간의 벽면은 물론, 중앙에도 개구리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초록 세상이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부터 쿠션, 펜, 계산기, 장난감, 물컵, 열쇠고리, 양말,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의 개구리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구미 라나커피

도자기 장식품도 어느 것 하나 같은 표정, 같은 행동이 없다. 

 

뚱뚱한 개구리, 날씬한 개구리부터 마이클잭슨 개구리, 발레리나 개구리, 슈퍼맨 개구리, 자전거를 탄 개구리, 다양한 악기를 든 개구리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개구리들의 모습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모든 개구리 작품은 윤영숙 대표가 44년간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 청도에서 '개구리박물관'으로 많은 인기를 끌다가, 작품이 점점 많아지고 관리가 어려워지자 1년전쯤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곳에 있는 개구리 작품은 종류만 1만가지. 총 갯수는 그의 3~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덕 강구항 '동해바다 경치' 한 눈에 펼쳐져
대형 조형물 '파도를 품은 잔' 사진 찍는 재미

# 바다 경치 한눈에, 영덕 카페봄


대게로 유명한 영덕 강구항.

 

대게 가게들이 즐비한 대게거리와 해파랑 공원을 지나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 잡은 카페가 눈에 띈다. 

 

2층 건물의 '카페봄'은 그야말로 '동해바다 전망 맛집'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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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 2층, 별동 모두 바다를 향해 큰 창을 냈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그 중 2층 야외석은 뷰 포인트다. 

 

카페봄에서는 일행이 있더라도 마주 보고 앉기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란히 앉아야 제 맛이다. 2층 야외석은 모든 자리가 나란히 앉도록 배치돼있다.

특히 이곳에는 '파도를 품은 잔'이라 불리는 대형 커피잔 조형물이 있다. 

 

커피잔 조형물에는 '바다를 봄, 내 마음의 봄'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어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때문에 이 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카페봄은 커피 종류를 비롯해 고구마라떼, 오곡라떼, 각종 에이드, 계절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며, 스무디 종류도 8가지에 달한다.

포항-포인트
포항 '포인트'

지중해 휴양지 같은 포항 '포인트'
안동 명소인 북카페 '구름에오프'
팔공산 자락 '시크릿가든'도 추천

# 북카페, 정원 등 볼거리 다양


'경북 카페 베이커리 60-오늘은 어디 갈까?' 책자에는 이외에도 특색 있는 카페들이 다양하게 소개돼있다.

 

포항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해안도로 곁의 작은 섬 위에 위치한 '포인트'는 지중해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새하얀 건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내부 곳곳에 큰 창을 냈는데, 탁 트인 동해 바다가 마치 액자에 담긴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낸다. 

 

별관 건물의 루프탑도 포토존이며, 큐브라떼와 아인슈페너가 인기다.

안동_구름에오프
안동 '구름에오프'

울진 '카페 구산블루스'는 가수 핑클이 캠핑카를 타고 추억여행을 떠났던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등장한 울진 구산해변에 자리하고 있다.

안동 '구름에오프(Off)'는 안동문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북카페다. 

 

인문학, 소설, 여행서 등 1천300권이 있다. 정갈한 인테리어와 고즈넉한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진다. 

 

구름에오프 맞은편에 있는 그림책 갤러리 구름에온(On)에는 국내외 유명 그림책 1천여 권이 있다.

시크릿가든
칠곡 '시크릿가든'

팔공산 산자락에 위치한 칠곡 '시크릿가든'은 경상북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약 6천㎡의 정원을 개인이 20여년간 가꿔왔다.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계곡과 다양한 식물군을 감상할 수 있다.

송소고택 옆 한옥 리모델링
나지막한 흙담·툇마루 등 눈길
생강에이드·사과잼 토스트 별미

# 한옥 정취 물씬, 청송 백일홍

경주 최부잣집과 함께 조선시대 영남 부호 가문으로 손꼽히는 청송 심부잣집. 

 

심부잣집 저택인 송소고택(파천면 덕천리)은 영조 때 만석꾼으로 불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1880년에 지은 것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관광 명소다.

청송 백일홍2

한옥 건물을 리모델링한 '리빙카페 백일홍'은 바로 이 송소고택 옆에 위치하고 있다. 

 

나지막한 흙담으로 둘러싸인 백일홍에 들어서면 툇마루를 의자로 활용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띈다. 툇마루에 놓인 오색 쿠션이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한옥과 잘 어울린다. 

 

좀 더 들어가면 마당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데, 모두 제각각 다른 디자인임에도 정갈한 느낌을 준다.

'리빙카페'라는 명칭에 걸맞게 방 하나는 아예 소품숍으로 꾸며놓았다. 

 

도자기 공예가인 최해자 대표가 손수 만든 도자기 그릇과 컵이 진열대 가득 놓여져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색상, 패턴의 천으로 만든 앞치마 등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을 리빙 소품들이 가득하다.

청송 백일홍

카운터가 있는 내부 공간도 독특하다. 

 

낡고 오래된 책, 꽃무늬 도자기, 아기자기한 식물이 한데 어울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커피 메뉴는 물론이고 진저라떼와 '오늘 달인 대추쌍화차', 생강에이드, 딸기라떼 등 그날의 추천 메뉴도 먹어볼 만하다. 

 

청송사과잼 토스트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매일신문=이연정기자 사진/매일신문=이채근기자·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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