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연장사업(인천대공원역~시흥시~광명시~신안산선 독산역(가칭))의 차량기지 설치 문제를 놓고 경기도, 광명시, 시흥시, 인천시 등 해당 지자체 간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추진 초기 단계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 시흥시 등과 함께 지난 1월 국토교통부에 인천 2호선 신안산선 연장사업의 최적안으로 인천대공원역~신안산선 독산역 간 신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노선은 인천대공원역~시흥~광명~신안산선 독산역 간 14.7㎞를 신설하는 구간이다.

다만 이 노선 차량기지는 인천 운연차량기지를 확장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광명 노온사동에 차량기지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지자체 간 협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차량기지 설치는 인천시와의 이견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단계에서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인천시, 경기도, 시흥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국토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2월13일 인터넷 보도)하면서 이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 2호선 연장사업마저 차량기지를 광명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대응책 마련에 더욱 부심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