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본부 뚫렸다… 과천 중심 '전국 확산' 악몽 우려

권순정·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02-2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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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공

16일 예배 본 안양 거주 남성 '확진'
당시 참석 신도 수·동선 확인 안돼
각지 교단 지도부 방문했을 가능성
道 강제수단 동원 명단입수등 주목


코로나19 확진자의 60% 가까이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16일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본 남성(안양시 거주, 33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과천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양시 확진자와 함께 16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가 모두 몇 명인지,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그 파장이 얼마나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총회본부라는 특성상 전국 각지에서 교단 주요 지도부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등 이곳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경기도와 안양시, 과천시 등에 따르면 안양시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이동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제공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현재 해당 확진자의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인 19일 동선·접촉자부터 공개되고 있다.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본 16일부터 18일까지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특히 16일 함께 예배를 본 신도 수와 상세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과천시는 총회본부 신도 중 과천시민이 1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진신고 등을 거쳐 현재까지 86명에 대해서만 지난 16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중 58명은 자가격리, 28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마찬가지로 16일 이후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파악 중인 안양시에서도 현재 자가격리자 중 70명이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과천시 등은 "역학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어 관리망에 포함되는 접촉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신천지 총회본부의 협조가 없으면 이날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행적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선별진료소 찾는 불안한 발걸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 하루 뒤인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감시망 밖에 놓인 '16일 예배 참석자'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자칫 과천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슈퍼감염지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천·안양 지역사회 내에서도 공포감이 큰 상태다.

이 때문에 명단 입수를 위한 도 차원의 강제수단이 동원될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이재명 도지사는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2주간 임시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역학조사 규정에 따라 강제 수단을 동원해 명단을 입수할 수 있다. 하지만 강제수단 동원 전에 도 소재 신천지 총본산과 논의해 명단을 제출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재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833명이다. 사망자는 8명이다.

/권순정·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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