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방역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7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긴급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광역치매센터 등 6개 기관에 대해 휴원과 함께 상주하는 근무직원 392명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道, 신천지 과천집회 신도들 조사
4890명 중 215명 '유증상자' 확인
195명 통화실패·28명 연락처 없어
참석자 중 8명 확진 '기폭제' 우려

경기도 조사결과 신천지 과천집회(2월 27일자 1면 보도)에 참여한 신천지 신도 중 215명에게서 코로나 19 유증상이 확인되며 과천발(發) 코로나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는 지난 25일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을 1차 조사해 모두 215명이 유증상자라는 사실을 27일 확인했다.

도는 신천지로부터 3만3천582명의 경기도 신천지 신도 명단과 지난 16일 과천에서 벌어진 1만명 규모 집회에 참석한 9천930명의 명단을 제출받았다.

과천집회에 참석한 신도 중 경기도에 연고가 있는 4천890명을 대상으로 긴급 1차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유증상자 다수가 발견된 것이다.

도는 이들을 포함한 과천집회 참가자 전체를 자가격리시키는 한편, 음성이 나오더라도 14일 간 격리를 유지하라고 했다.

1차 조사에서 195명이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고 28명은 연락처가 없었다. 도는 경찰을 통해 이들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과천집회가 경기도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현재까지 과천집회 참석자 중 8명이 코로나가 확진됐다.

가장 먼저 지난 20일 서울시 서초구에 거주하는 59세 남성 A씨에게서 확진사례가 나왔다. 이 남성은 대구 신천지교회에 들렀다, 16일 과천집회에 참석했고 20일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난 24일과 25일, 안양에서 33세 남성 B씨와 이 남성의 배우자인 34세 여성 C씨가 잇따라 확진됐고, 25일 A씨와 접촉한 64세 남성 D씨가 이천에서 확진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6일에는 수원에서 B씨와 접촉한 E(39)씨가, 과천에서 A씨와 접촉한 F(27)·G(28)씨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27일에는 B씨와 접촉한 수원 거주 41세 남성 H씨가 확진자로 밝혀졌다.

한편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경기도가 직접 확보한 명단이 차이가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신천지가 질본에 제공해 도가 건네받은 자료에는 도에 연고를 둔 신천지 신도가 3만1천608명인 반면, 도가 확보한 신도 명단은 3만3천582명이다.

도는 이 점을 고려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전수조사가 완료되는 28일 왜 명단에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도에선 모두 63명의 코로나 확진환자가 나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