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인복지·트라이보울 활성화 방안 마련등 주요사업 진행
인천 주요 정체성 '개방성'… 국내외 '네트워킹 강화' 구상
최병국(64)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임기 2년 차가 이달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2월 말 최병국 대표이사의 취임과 함께 인천문화재단 이사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의 요청에 따라 재단 혁신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재단 이사·노조, 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6개월간 활동한 후 재단의 ▲독립성 강화 ▲조직 개편 및 슬림화 ▲문화사업 재편 등에 대해 혁신안을 내놓았다. 혁신안에 맞춰 최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재단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새롭게 인사 발령을 냈다.
최 대표이사를 집무실에서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그는 "혁신위가 가동되고, 혁신위에서 나온 사안을 토대로 조직 개편을 하기까지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며, 지역 문화계의 발전과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혁신위원들이나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경영과 조직 전문가들은 아니다"라며 "이달에 경영 중장기 연구용역에 들어가는데, 이를 통해 조직을 섬세하게 진단해서 후속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이사는 "실질적 임기의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했다.
2004년 설립 이후 15년 동안 달려온 인천문화재단이 현시대에 맞춰 보폭과 방향을 달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지난 1년 동안 점검하고 방안을 도출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내실을 기하고 새로운 것을 검토해 인천에 맞는 사업을 펼쳐나갈 때라는 것이다.
"올해엔 향후 5년 동안의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해야 하며, 재단이 4년 주기로 작성하고 있는 '인천문화지표조사'도 해야 합니다. 또한 재단 산하 기관들인 인천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 트라이보울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시행하고, 청년문화창작소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2~3년 전 조례가 마련됐으며 3억원의 예산이 선 예술인복지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올해 재단의 중요한 사업입니다."
최 대표이사는 끝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인천의 색깔에 맞는, 타 지역과 차별된 특색있는 사업을 계획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는 개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다양성과 문화교류 사업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죠. 이를 토대로 국제교류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생적으로 태생한 예술 장르별 대표 행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국제도시로서의 문화 역량을 갖추고, 국내외 도시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태어난 최 대표이사는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나오고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화가로 활동하면서 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지회장과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등을 역임했다. 최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