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계룡 숯불 닭갈비&닭보쌈'

'세 가지맛 닭고기 불판' 여름 입맛 애태우다

이여진 기자

발행일 2020-06-29 제14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닭갈비-2

주방서 초벌 다릿살 테이블서 야들야들하게 한번 더 구워
깔끔담백 소금·달짝지근 간장·매콤구수 양념 '색다른 맛'


2020062701001283000063773
적은 양의 닭고기를 감추기 위해 양상추로 철판을 뒤덮는 춘천닭갈비가 아닌 야들야들한 다리 살로만 이뤄져 '계(鷄)살 감추듯'한 닭갈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는 곳이 있어 수원 매탄동을 찾았다.

삼성전자 정문 맞은편 식당가에 자리한 '계룡 숯불 닭갈비&닭보쌈'. 이곳에선 손님 앞에 대형 철판 또는 숯불 구이용 석쇠를 놓고 고기를 굽는 대신 부드러운 육질의 국내산 냉장 닭다릿살을 주방에서 95% 가량 초벌구이한 뒤 테이블 위에 올린다.

초벌 처리된 닭갈비를 5분 가량 다시 구울 동안 '그래 봐야 닭갈비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막상 입안에 고기가 들어가자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소금구이·간장·양념 등 3가지 종류의 닭갈비는 각각 독자적인 맛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깔끔하고 담백한 소금 닭갈비는 곁들여 제공되는 겨자과일소스를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면서 상쾌함마저 느꼈다.

간장 닭갈비는 달짝지근해 파무침이나 샐러드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고추장이 입혀진 양념 닭갈비는 우리가 흔히 먹던 춘천 닭갈비의 상위 버전으로 살짝 자극적이면서도 구수했다.

무엇보다 즐거운 건 기존 닭갈비 식당처럼 불 조절이 안돼 닭고기를 태울 걱정이 없고 고기 냄새가 옷에 배지도 않는다는 점이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로는 닭보쌈이 있는데, 소금구이가 주방에서 100% 익혀져 나와 추가로 굽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까지 점심메뉴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숯불닭갈비 정식'이나 '닭보쌈 정식'도 추천이다. 고기에 밥과 찌개까지 9천원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맛집사진111

특히 비빔 춘천막국수는 달달하면서 매콤해 한여름의 더위를 싹 가지게 한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414-54번지.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숯불닭갈비(1만3천원), 닭보쌈(소 2만6천원·중 3만9천원·대 5만2천원), 숯불닭갈비·닭보쌈 정식(9천원) 등이다.

송석호 사장은 "무더운 여름날 레스토랑같은 분위기의 우리 식당에서 세가지 맛 닭갈비로 원기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이여진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 태그 뉴스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