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코로나19로 짧아진 여름방학… 갈만한 인천의 문화공간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20-07-24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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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문화예술회관/8월 14~16일, 8월 4일~9월 23일
달달한 동요(ft. 피아노)… "고흐쯤이야" 명작 도전

■ 아트센터 인천(ACI)/8월 22, 27일
어! 배트맨 아니고 베토벤이래… 클래식 해설 듣고 싶다면 "컴온"

■ 트라이보울/8월 15일
맛깔나는 공연 '금다래꿍 국악이야기' 들어는 봤나, 책으로도 나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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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될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은 늘 손꼽아 방학을 기다린다. 반면, 방학을 앞둔 부모들에겐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걱정에 빠진 부모들에게 제안한다. 방학동안 자녀들의 숨은 감수성을 찾아서 길러줄 문화 피서를 함께 즐기자고.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 인천을 비롯한 인천의 문화공간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올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눈길 끄는 프로그램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 인천문화예술회관

-해설이 있는 음악회 2020 썸머 페스티벌

10년째 매해 여름방학에 열리고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의 청소년을 위한 공연축제이다.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해설과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4만2천여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어냈다.

올해 '썸머 페스티벌'은 8월 14~16일 사흘 동안 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14일 오후 7시30분에 개최될 첫 무대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서울대 음대 교수)가 '동요, 클래식이 되다'로 꾸민다. 박종화는 이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과 쇼팽 '즉흥곡 2번' 등 클래식과 동요를 넘나드는 연주로 지난 추억을 끄집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오후 5시엔 클래식칸 앙상블이 '빈센트 반 고흐의 음악적 영감'으로 무대를 꾸민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흐의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표현 방식이 다른 예술 장르인 음악과 미술이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의 공통분모를 활용해 조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오후 5시엔 인천 출신의 소프라노 오미선과 테너 나승서가 무대에 올라 '가곡, 시에 물들다'를 공연한다. 두 연주자는 시를 기반으로 한 아름다운 노랫말의 우리 가곡을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선율에 맞춰 부를 예정이다.

착한 관람료(전석 1만원)에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진 올해 페스티벌의 무대들은 어렵게 느껴진 클래식 음악의 묘미를 쉽게 전해줄 것이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고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 전시회는 8월 4일부터 9월 23일까지 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네덜란드 출신의 고흐는 선명한 색채와 강렬한 필치로 불꽃 같은 정열을 화폭에 쏟아낸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다. 10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에 879점의 회화와 1천100여점의 스케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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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든 고흐의 방'에서 체험을 즐기는 어린이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이번 체험전에선 그의 주요 작품 70점의 레플리카(3D 고품질 복제)가 시대별, 의미별로 전시된다. '내 손으로 만든 고흐의 방', '매직 큐브' 등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스토리 중심의 재밌고 유익한 예술 향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작품 해설은 평일 3회(오전 11시, 오후 1시30분·3시)이며, 주말과 휴일엔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0분·2시30분·3시30분)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

# 아트센터 인천(ACI)

-토요스테이지 : 베토벤 비긴즈 3 '영국의 베토벤'


8월 22일 오후 3시 ACI 콘서트홀에서 개최될 '토요스테이지 : 베토벤 비긴즈'의 세 번째 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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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무관중 온라인 중계된 '베토벤 비긴즈 1' 공연. /아트센터 인천 제공

2018년 하반기 개관한 ACI는 풀 타임 첫해였던 지난해 토요스테이지에 '모차르트 모자이크' 시리즈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곡가들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무대의 레퍼토리는 엘가 '사랑의 인사'와 '첼로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으로 구성됐다. 최수열이 지휘하는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이끌며 협연자로 첼리스트 양성원이 참여한다.

해설과 함께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실연으로 베토벤과 서양음악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무대다. 관람료는 2만원.

-해설이 있는 음악회 '어서와! 클래식은 처음이지?'

8월 27일 ACI 콘서트홀에서 개최될 '어서와! 클래식은 처음이지?'는 ACI의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기획된 해설이 있는 음악회이다. 이 공연은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무료로 초청해 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초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영상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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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오케스트라 공연. /아트센터 인천 제공

레퍼토리는 주페 '경기병 서곡', 브리튼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등 클래식 입문 가이드 역할을 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성진이 지휘하는 디토오케스트라의 연주에 해설과 샌드아트가 어우러질 흥미롭고 이색적인 공연이다.

# 트라이보울

-어린이 동화책 '금다래꿍 국악이야기' 출판기념 공연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동화책 '금다래꿍 국악이야기' 출판기념 공연을 오는 8월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와 5시 3회에 걸쳐 인천 송도트라이볼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어린이 동화책 '금다래꿍 국악이야기'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에서 2017년 제작한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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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2017년 제작한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 공연. /잔치마당 제공

국악극 '금다래꿍'은 황해도 황주지역에서 전해오는 서도민요를 모티브로 창작됐다. 할머니가 잃어버린 손녀를 찾는 과정을 산속의 동물친구(사물놀이)들의 도움으로 풀어나가는 유쾌한 어린이 국악극이다.

어린이 동화책과 공연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금다래꿍 국악이야기'에선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동화책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국악기를 찾아보는 재미를 더해 국악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1만원, 잔치마당(032-501-1454)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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