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일부서 시간당 30~70㎜ 폭우
이천·광주·용인등 주택 62채 침수
안성 양계장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道재난본부 근무 '최고 수준' 격상
주말 사이 경기와 인천지역 등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도는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 체계를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와 경북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70㎜의 비가 내렸다.
![[경인포토]산사태로 토사 밀려든 안성시 일죽면 양계장](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008/20200802010000221_2.jpg)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안성 일죽면 291.5㎜, 여주 대신면 242.5㎜, 이천 모가면 233.0㎜, 용인 이동묵리 214.0㎜ 등이다.
기상청은 현재 정체 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한 가운데, 태풍 '하구핏(HAGUPIT)'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고, 북서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와 만나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안성에서는 이날 오전 7시11분께 일죽면 화봉리의 한 양계장에 있던 50대 남성이 산사태로 컨테이너가 무너지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인포토]폭우로 둑이 터진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008/20200802010000221_3.jpg)
이날 오후 6시 기준 안성과 이천, 용인 등 70여개 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안성과 이천, 광주, 용인, 여주 등지에서 62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여주 청미천 수위 상승, 이천 율면 산양 저수지 붕괴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벼와 비닐하우스, 인삼 등 901.2㏊ 규모의 농작물 침수도 일어났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근무 체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고 소방재난본부를 포함해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 기관들도 참여해 호우 피해 현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 5일까지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해 최대 500㎜ 이상 강한 비가 내린다고 2일 예보했다.
/이원근·손성배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