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몰아세운 野… '옵티머스 국감' 된 경기도 국감

강기정·남국성 기자

발행일 2020-10-2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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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9 /사진공동취재단

광주봉현물류단지 관련 문건 공세
與 "설명 들으니 이해돼" 옹호나서
오늘 국토위 일정… 공방 재현될듯

李 '근거없는 자치사무 국감' 논란
"힘든 공무원들 생각해 말해" 해명


19일 막이 오른 경기도 국정감사가 '옵티머스 국감'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여권 인사들 다수가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도지사 역시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작부터 강하게 이 지사를 몰아붙인 것이다.

19일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상당 부분이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이 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간 공방으로 채워졌는데, 20일에는 물류단지 업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이 예정돼 있어 이틀 연속 옵티머스 사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국민의힘 소속 박수영·권영세·박완수 의원 등은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봉현물류단지와 관련, 이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문건에는 옵티머스 고문으로 활동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8일 이 지사를 만나 해당 물류단지 인·허가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 지사는 김 대표가 작성한 문건이 엉터리라고 했는데, 채 전 총장이 이 지사를 면담한 직후인 5월11일 경기도가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기업까지 한 번에 많은 곳에 공문을 보냈다.

'열흘 만에 답을 안 하면 이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는데 이걸 패스트트랙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완수 의원 역시 "경기도가 줄곧 반대해왔는데 유독 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다른 물류단지에 대해서도 여러 기관에 동시에, 정해진 기간 내에 회신이 없으면 이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관계기관 의견 조회 절차는 이미 4월에 결정된 것"이라며 "경기도 방침은 광주시가 반대하면 안 한다는 것이고, 광주시가 불가하다고 해서 5월에 해당 사업자에게 보완을 요청했지만 하지 못했다. 오히려 5월에 급물살을 탄 게 아니라 급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지사를 감쌌다.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처음엔 의아했는데 이 지사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도 "터무니없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지사를 옹호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국감 시작 전 "근거 없는 자치사무 국감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과했다면 용서해달라. 국감을 받지 않겠다거나 불법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대응으로 공무원들이 매우 힘들다. 국토위 국감마저 있다. 공직자들을 생각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선 주자'인 이 지사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이 지사의 입장을 묻거나 "대선 출마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도 제기됐다.

/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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