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대책 공급물량 11만 가구 남아
도내 절반 이상 '6만여 가구' 예상
남양주·구리·안산도 관심 높아져
28일께 전망…GH 참여비율 관건
부동산 투기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다음 주 4기 신도시 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꾸준히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김포 고촌 등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남양주, 하남, 안산 등의 추가 개발 가능성과 함께 광주지역과 군포지역 경계 일대 등 서울 태릉골프장처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의 개발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정부는 21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하면서 2·4 대책에 따른 수도권 신규 택지 지정에 대해 "4월 말 추가 신규 택지 발표, 5월 초 소규모 택지 발표, 5월 중 민간제안에 대한 통합 공모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후보지에 대한 정리가 다 된 상황이고 최근 후보지 내 거래 특이 동향을 살피는 등 사전 검증 과정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2·4 대책을 통해 수도권 공공택지를 신규 지정, 18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광명·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기로 하면서 이곳에 7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다음 주에 발표할 신규 택지를 통해 11만가구를 공급해야 하는 셈이다.
수도권 3개 시·도 중 면적이 가장 큰 경기지역 내에서 적어도 절반가량인 6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광명·시흥지구처럼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였다가 해제된 하남 감북, 김포 고촌 등이 여전히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오랜 기간 개발 가능성이 점쳐졌던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자마자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점을 감안, 새로운 곳이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기 신도시와 중소택지가 조성돼 상대적으로 추가 지정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던 남양주·구리, 안산 등에도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정부가 개발제한구역인 서울 태릉골프장을 개발키로 한 것처럼 광주 등 개발제한구역이 상당 부분인 지역이 포함되거나 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돼야 하는 만큼 광명·시흥지구처럼 여러 지자체를 아우르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테면 의왕·안산·군포지역 경계는 상당 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상태라 개발 가능성이 남아있는 곳이다.
광명·시흥지구에 이어 경기도에 신규 택지가 다수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기도·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최근 GH가 고양 창릉지구에 20%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도와 GH 측은 광명·시흥지구 및 신규 택지지구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황성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