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단칸방 아랫목처럼 공단마을서 꽃피우는 동심…정세훈 시인, 두번째 동시집 펴내

■ 살고 싶은 우리 집┃정세훈 저. 푸른사상 펴냄. 96쪽. 1만3천900원

정세훈_동시집_살고_싶은_우리_집(입체표지)
정세훈 시인(전 인천민예총 이사장)이 동시집 '살고 싶은 우리 집'을 내놨다. '살고 싶은 우리 집'은 2019년 간행된 '공단 마을 아이들'을 잇는 정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정 시인은 '살고 싶은 우리 집'을 통해 다시 한 번 공단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층 아파트 등 화려한 주거 공간도 있지만, 단칸 셋방 등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은 아직 많다. 정 시인은 책에서 공단 마을 골목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다친 남편 대신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아줌마,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해가 지도록 골목길에 앉아 있는 친구, 직업병으로 고생하다 하늘나라에 간 친구의 아빠 등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이 동시집은 단칸방의 따뜻한 아랫목처럼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이웃들에게 꿈과 용기를 준다.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 시인은 "2019년에 펴낸 동시집 '공단 마을 아이들'에는 공단 마을에서 살고 있는 화자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담았으며, '살고 싶은 우리 집'은 화자의 시야를 좀 더 넓혀 공단 마을에서 살고 있는 화자의 이웃과 친구, 주변 이야기까지 담았다"면서 "이 동시집이 열악한 환경에서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희망과 용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설명했다.

195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소년노동자가 되어 생활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다수의 시집을 비롯해 동화집과 시화집, 동시집 등을 펴냈다. 현재 노동문학관 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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