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WIDE] 분진 내뿜는 석탄부두 사라지고 '스마트 오토밸리' 뜬다

인천항 남항 주변 지역 변화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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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항동 7가 곳곳에 대형 물류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이 지역은 대형 물류센터 건립,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주민 만족도 등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1.5.18 /조재현 기자

역무선 배후부지에 3단계로 진행
항만公, 중고차산업 집적·고도화
친수공간에 병원 등 편의시설도

市, 정주여건 개선 TF 구성·운영
"민간 영역 참여·의견 수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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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는 인천에서도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꼽힌다. 특히 항동 7가는 인천항 관련 산업시설이 들어서 있으나 대부분 노후한 물류창고다. 인근에 있는 남항 석탄 부두는 분진 등을 배출하며 주거·상업 등 다른 기능의 성장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이 지역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산업이 도입되고 있다. 수변공원 조성 등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 변화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석탄부두→스마트 오토밸리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치는 연안여객터미널 남측에 있는 남항 인근 역무선 배후부지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사업자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 연수구 등에 흩어져 있는 중고차 관련 산업을 집적·고도화하면,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역주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주변 부지에 7만㎡ 규모의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석탄부두가 이전한 자리에 '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해 관광 자원화하고 주민들이 휴게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이 일대 남항과 접해 있는 인천종합어시장과 연안여객터미널 등을 포함하는 연안동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 새로운 산업 거점… 주거·상업·문화 어우러져야

인천 중구 항동7가, 연안동 일대는 대형 물류센터,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등으로 새로운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도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산업 시설과 함께 주거·상업·문화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으면 산업만 있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 '유령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현재 이 일대에는 연안·항운 아파트, 라이프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 있지만 신규 유입 인구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산업 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지금이라도 주거 인프라와 상업·문화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항만 인근 지역의 노후화가 진행됐을 때 문화시설 등을 도입해 지역을 재생한 사례가 많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난개발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주거, 산업, 상업,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등 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관련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민간 영역이 참여하도록 하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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