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WIDE] 영화 '인천스텔라'도 일부는 타지역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인천, 코로나19로 촬영지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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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인천' SF영화인 로맨틱 우주 활극 '인천스텔라'를 연출한 백승기 감독. 2021.4.6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백승기 감독, 크로마키 촬영 필요
20여명 스태프와 안성 스튜디오行
출퇴근 불가능 시간·비용 더 들어

스튜디오·로케이션 촬영 결합추세
OTT플랫폼 '오리지널은 보안 생명'
제작수요 뒷받침할 지역인프라 필요



 

 

 

 

 


인천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백승기 감독은 '인천스텔라'를 찍으며 불가피하게 인천을 벗어나 작업해야 했다. 우주가 배경인 작품인 만큼 크로마키 촬영이 가능한 전문 스튜디오가 필요했는데, 안타깝게도 인천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프라가 없었기 때문이다.



백승기 감독은 20여명에 이르는 스태프와 함께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종합촬영스튜디오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주 촬영지인 인천을 벗어나 외지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필요한 모든 장면을 몰아서 찍어야 했다. 출퇴근이 불가능했고, 인천에서 촬영할 때보다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었다.

백 감독은 "인천에 실내 스튜디오가 없다 보니 구상 단계에서 스튜디오 촬영이 필요한 장면을 생략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전문 스튜디오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은 코로나19 사태로 영상물 촬영이 급감했지만, 전문 스튜디오를 갖춘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높은 영상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에도 전문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상물 촬영 작업은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스태프가 지역에 머무르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영상물에 노출된 지역은 일정 기간 관광지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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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감독의 영화 인천스텔라 포스터

인천이 '영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전문 스튜디오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은 공항과 항만, 구도심과 신도시, 어촌과 농촌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영상물 촬영지로 손색없다.

이미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도시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12월을 제외하곤 올해 촬영 스케줄이 모두 마감됐다. 실내 스튜디오 2곳과 야외 스튜디오를 가동해 연간 목표인 500일(촬영 일수)을 이미 150% 초과했다. 스튜디오 촬영이 로케이션 촬영 증가로 이어지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진호 전주영상위원회 행정팀장은 "스튜디오 촬영과 로케이션 촬영이 결합해 이뤄지고 있는데,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내려온 김에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최근에는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증가하고, 영상업계에도 근로 조건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전문 스튜디오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김병구 인천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장은 "OTT 플랫폼이 제작하는 콘텐츠는 보안이 생명인데, 전문 스튜디오에 세트를 설치해 진행하는 촬영을 선호한다. 또 예전처럼 밤샘 촬영을 하지 않고 출퇴근 촬영을 진행하는 추세"라면서 "인천도 이 같은 영상 제작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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