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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부천필은 지난 1일자로 부천필 제3대 상임 지휘자에 취임한 장윤성(사진) 서울대 교수의 취임 연주회를 오는 25일과 30일 각각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장윤성 지휘자는 2024년 5월31일까지 3년간 부천필을 이끌게 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과 카셀라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은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오르간'이 제목에 전면 등장하는 만큼 겹겹이 쌓이는 화려한 선율을 자랑한다. 오르간의 야생성을 드러내는 자유롭고도 숭고한 표현방식에서는 거대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알프레도 카셀라의 교향곡 제2번은 묵직하고 정열적이면서 장엄하게 울리는 금관과 이국적인 타악기의 역할이 돋보이는 곡으로 말러 교향곡의 영향을 받아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며 강렬하고 성대하게 끝나는 것이 매력적이다.

4악장이 끝난 후 이어지는 '에필로그'는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프를 얻어 역경을 이겨내고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