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은 합니다'를 앞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다. 주권 의지를 대신하는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한다"며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면서, 위기의 원인을 불공정과 양극화에서 찾았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과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다. 이는 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경기 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지금의 문제를 진단한 이 지사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한다. 공정성의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과 지역이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돼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캡처
그러면서 규제 합리화, 기초·첨단 과학기술 육성과 문화예술 지원 확대, 인프라 확충 및 산업경제 재편에 따른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 발굴, 한반도 평화 경제 체제 수립 등 강력한 경제 정책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누군가의 미래가 궁금하면 그의 과거를 봐야 한다. 저는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며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청년배당(청년 기본소득), 극저신용대출, 재난 기본소득, 계곡 불법 시설 정비 등 성남시·경기도에서 시행했던 정책들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노력과 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나라를 만들고 생활고와 빚더미로 세상을 버리는 일가족이 더 이상 뉴스에 나지 않게 하겠다.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을 도입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도입을 내걸기도 했다.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지사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 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 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 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 온갖 갈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고 차별 없는 인재 등용, 국익 중심 균형 외교, 경쟁 정치의 장을 열겠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국민 곁에 있겠다. 대한민국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 기틀 마련,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현장 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다.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며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등 아무 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다. 실적으로 증명된 이재명이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