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노는 마을이 있다.
춤추고, 글 쓰며, 무대에 오른 경험 등을 통해 마을주민들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을 발견하고 이웃을 만난다. 마을 곳곳에 살고 있는 주민예술가는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나누는 마을강사가 되어 마을활동에 참여한다.
코로나로 단절되고 무료했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을의 여성과 아동, 신중년 그룹을 대상으로 즉흥춤, 자전적 글쓰기, 마을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위스테이 별내 아파트단지.
위스테이별내는 국토부 시범사업으로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아파트 마을공동체로 입주민협동조합 공동체가 아파트의 주인이 되어 자치적 프로그램을 운영, 입주 일년만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공동체를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아파트 입주민 중 30~40대가 주를 이루는 위스테이별내에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살고 있다. 어린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외부와 단절되고 마을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엄마들을 위해 아이돌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엄마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동네키움방에서 마을의 돌봄활동가들이 아이돌봄과 놀이활동을 한다.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운영스태프는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여성들로 마을의 예술활동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며 친구를 사귀고, 이웃의 환대와 격려 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도심 속 예술로 노는 아파트 마을 공동체 위스테이별내 사회적 협동조합은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지난 2020년 6월 29일 입주를 시작으로 사람과 공간의 연결로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마을살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선 마을의 여성과 아동, 신중년 그룹을 대상으로 즉흥춤, 자전적 글쓰기, 마을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3일부터 아파트 단지 안에 마련된 동네체육관에서 시작된 '예술로는 노는 마을, 백개의 잇다'는 마을에서 다양하고 재미난 예술활동을 시작해보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 기획한 마을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11월까지 마을의 여성과 아동, 신중년 그룹을 대상으로 즉흥춤, 자전적 글쓰기, 자전공연, 마을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프로젝트 '마음을 잇는 자전적 글쓰기'활동을 인근 아파트 단지와 별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위스테이별내 사회적협동조합 서미현(41·여) 활동가는 이 프로그램은 춤추고, 글 쓰며,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 마을주민들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을 발견하고 이웃을 만나고, 마을 곳곳에 살고 있는 주민예술가는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나누는 마을강사가 되어 마을활동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을은 주민들의 사랑방, 마을학교, 마을무대가 되어 공간을 만들고 예술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다.
이명자(80·여)씨는 "예술로 노는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보면서 예술이라는 게 아주 멀리 있는 단어로 알았는데, 막상 접하고 보니 우리 생활에 근접하고 가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술로 몸을 움직이고 서로가 닿고 부둥켜안는 이 과정에 몸과 마음이 너무 부드러워졌다"고 즐거워 했다.
한편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으며, 생활 속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공동체를 회복하여 건강한 지역문화를 만들고자 지원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