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정욱
■출연 : 김태훈, 이효제, 김현정
■개봉일 : 9월9일
■서스펜스, 미스터리 / 101분 / 12세 관람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좋은 사람'은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이후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거대하고 난감한 질문을 관객 앞에 던져놓는 이 영화는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그리고 긴박감 넘치는 플롯을 통해 완성도 높게 풀어낸다.
특히 영화는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경석' 앞에 도난 사건, 딸의 교통사고의 범인으로 제자 '세익'이 지목되며 믿음과 의심, 거짓과 진실 앞에 혼란을 겪게 되는 모습을 탄탄한 내러티브로 담아내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가"라는 보통의 질문을 관객 앞에 던져 놓는다. 또한 영화는 "과연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냐"고 날카롭게 묻는 파괴적 질문을 던진다.
도난사건·딸 교통사고 범인 지목된 제자…
안정적 연기·긴박감 있는 전개 완성도 높여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데뷔 20년 차,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6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김태훈이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고등학교 교사 '경석' 역을 맡았다.

도난 사건과 담임 '경석'의 딸 교통사고 사건에 연루되며 '경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에는 아역배우 출신인 이효제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딸의 갑작스러운 사고 모습을 보며 가슴 저릿한 오열 연기는 펼친 '지현' 역은 김현정이 맡았다.

또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온 충무로를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 김종구가 트럭운전사 '형섭' 역을 연기한다.
'좋은 사람'의 연출을 맡은 정욱 감독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분들 모두 현장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셔서 감독으로서 많은 요구가 필요 없던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가려진 진실 앞에 놓인 연약한 한 인간의 딜레마를 담고 싶었다. 그 딜레마 안에서 좋은 사람이기 위해 내린 차선의 선택들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는지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