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을 만났다. 중소기업 전문 신용평가기관 설립 필요성, 탄소중립 목표 조절, 코로나19 손실보상 대상 확대 등 다양한 건의사항에 권 장관은 "공감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잠재력과 위기에 대응하는 순발력이 우리 중소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화성시 동구바이오제약 향남공장에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경기지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연 권 장관은 부문별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들로부터 다양한 현안을 들었다.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공동행위 허용 확대를 위한 법 개정 협조, 탄소중립·ESG 경영에 대한 지원, 기업 승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중소기업 전문 신용평가기관 설립,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시설 개선 및 운영 지원, 레미콘 적정가격 유지를 위한 노력, 대기업·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지위를 획득한 후 시장에 진입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 인쇄업계에 대한 희망회복자금 지원, 콘크리트파일 중소기업 간 경쟁 제품 재지정, 대기업 측의 도시락류 제조업에 대한 상생협약 위반에 대한 점검, 코로나19 손실보상 확대 등이 중기부에 건의됐다.
"탄소중립 목표 조정… 해외시장
수준 맞추지 못하면 비용 물릴것"
"손실보상도 다른 지원책 찾는중"
권 장관은 대체로 공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탄소중립 목표 조정, 손실보상 등에 대해선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해외시장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그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 비용을 물리겠다고 한다. 손실보상 역시 정해진 기준을 바꾸긴 어렵지만 다른 지원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권 장관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동구바이오제약 공장을 간담회 장소로 정한데 대해서도 이곳이 '혁신형 제약기업'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권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9%였는데 중소기업 수출은 -0.6%로 선방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기업들이 많지만 반대로 이를 기회로 삼은 분들도 있다. 혁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은 이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그 위상이 매우 커졌다. 중기부와 손발을 맞춰 지금의 상황을 기회로 삼고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정부·지자체의 상생결제를 제도화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