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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경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건설 현장 붕괴사고 영향으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에서 '아이파크'란 문구가 빠지게 됐다.

제365회 임시회(3월 11~18일)에 돌입한 수원특례시의회는 14일 문화체육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에서 '아이파크'를 빼는 내용의 관련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김정렬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수원시 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으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을 수원시립미술관으로 변경하고 미술관 관람료 할인 적용 대상인 다자녀 가구의 자녀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영향 전에
2013년 기부채납부터 반대 의견
시의회, 18일 본회의서 최종 의결


이번 미술관 명칭 변경은 최근 잇따른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건설 현장 붕괴사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걸로 보이지만 사실 지난 2013년 현대산업개발의 미술관 기부채납 당시부터 '아이파크' 명칭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 당시 시민단체와 예술인 등은 "문화와 예술, 공공재가 대기업의 홍보 대상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으나 수원시는 '기부문화 확산'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수원시립미술관이 개관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결국 명칭 변경이 이뤄지는 셈이다. 해당 개정 조례안은 오는 18일 열리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개정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미술관)명칭은 곧 정체성을 대표한다"며 "다양한 관점에서 미술관 명칭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시민 중심의 공립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의했다"고 발의 이유를 밝혔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