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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성남시장 후보군. 사진 왼쪽부터 김민수·박정오·신상진·이기인·이윤희·장영하<가나다순>

12년 만의 성남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군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3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성남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한 주자는 김민수 분당을당협위원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신상진 전 국회의원, 이윤희 재단법인 한국자전거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장영하 변호사 등 모두 5명이다. 여기에 이기인 성남시의회 의원이 출마선언을 해 모두 6명이 시장 후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김민수(44) 예비후보는 직업으로 정당인, 학력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창업학박사), 경력으로 전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현 국민의힘 성남시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을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한 뒤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박정오(64) 예비후보는 직업으로 정당인, 학력으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경력으로 전 성남시 부시장·현 국민의힘 성남시수정구 당협위원장을 기재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선언을 한 뒤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나가고 있다.

성남시 내리 3번 민주당 후보 당선
대선 선전·새정부 기대감 등 이번에는 승리
여론조사에서는 김민수·신상진 2강 분위기
후보들 모두 자신감… 치열한 경쟁 예고


신상진(65) 예비후보는 직업으로 정당인, 학력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경력으로 전 성남시중원구 4선 국회의원·현 국민의힘 성남중원 당협위원장을 내세웠다. 신 예비후보는 31일 판교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윤희(64) 예비후보는 직업으로 정당인, 학력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3학년 재학 중, 경력으로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장·현 재단법인 한국자전거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을 앞세우고 있다.

장영하(64) 예비후보는 직업으로 변호사, 학력으로 단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경력으로 전 윤석열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전 성남법원 판사를 올렸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후보로 낙선한 뒤 절치부심 끝에 재도전에 나섰다.

이기인(37) 시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유승민 대통령 경선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청년본부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 30일 성남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성남시 대교체, 그리고 성남의 시대교체'를 내세웠다.

성남시는 지난 3번의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지난 시기를 '잃어버린 12년'으로 규정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성남시장직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선전하면서 이재명 전 후보의 정치적 고향임에도 75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윤석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후보들의 경쟁력 등을 감안해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성남에서만은 이겨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현재까지 발표된 2개의 여론조사에서는 김민수·신상진 예비후보가 2강을 형성하고 나머지 후보들이 뒤쫓는 양상이어서 중앙당에서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을 하지 않는 한 후보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