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 시민들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12%가량 더 많은 표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이 바뀔 뿐 당은 바뀌지 않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저마다 이력·공약 다양… 예측불허
그러나 국민의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십 수년간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이번에야말로 오산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고 있다. 2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비전을 갖고 '확 바뀔' 오산을 제안하고 있다.
인구 30만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오산시의 도약을 걸고 승부에 나선 6명의 예비후보들은 이력과 공약도 다양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판세다.
민주 "시장만 바뀔 뿐 당은 그대로"
문영근·장인수·송영만 등 경합 예상
민주당은 출마경력이 있는 문영근(59) 전 오산시의회 의장과 청년의 팔팔함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장인수(42) 오산시의회 의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장 예비후보는 8대 기초의회 전국 최연소 의장, 오산시의회 최초 전·후반기 의장 연임 등의 이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젊은 인재라는 평가와 더불어, '젊은 오산'에 걸맞은 후보임을 어필하고 있다. 7·8대 오산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전직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문 예비후보는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했다는 점, 후보들 중 유일하게 경선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이다. 오산르네상스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오산시의회 7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송영만(64), 조재훈(54) 예비후보도 노련함을 발휘하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격조 높은 오산'으로, 송 예비후보는 '상상 이상의 오산'이라는 슬로건으로 차기 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으로 3선을 달성했다.
국힘 '터줏대감-다크호스' 맞대결
이권재 '승부수' 이재철 '고향 어필'
국민의힘에서는 터줏대감과 다크호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권재(58) 국민의힘 오산당협위원장은 민주당 집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을 묵묵히 지킨 공신으로 이번 선거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30여년 오산에서 살며 경험하고 느낀 점을 토대로 새 도시 건설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재철(57) 전 성남시 부시장은 새 인물론을 부각하면서도 오산에서 태어난 오산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30여년 공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 잘하는 시장'이 돼 오산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오산/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