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장 출마나 공천 탈락, 불출마 등의 이유로 현역 의원이 다수 이탈하면서 대부분 선거구가 새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양주시에서 이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지는 지방선거는 그동안 드물었다. 이 때문에 이번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선 현역과 비현역의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광역의원 1선거구(백석읍, 광적·장흥면, 양주 1·2동)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태희(47) 경기도의회 의원이 2선거구로 자리를 옮기며 새 얼굴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최용석(50) 양주시사회복지사협회장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당 내부에서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이영주(42) 전 양주청년회의소 회장을 후보로 최종 낙점, 최 후보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최 후보는 사회복지 조직, 이 후보는 청년층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한다.
2선거구(은현·남면, 회천 1·2·3·4동)에선 민주당 박태희 후보와 국민의힘 김민호(42) 후보가 격돌한다. 두 후보 모두 당 공천을 확정지었다. 박 후보는 현역 도의원 프리미엄, 김 후보는 인물론이 주목된다.
1·2선거구 후보 모두 40대로 재선을 노리는 박 후보를 빼면 정치 신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두 자리 모두 민주당에서 가져갔다.
여야 막론 대규모 물갈이 이뤄져
2, 민주 박태희-국힘 김민호 공천
기초, 현역 안순덕·임재근·황영희
기초의원 선거는 현역 양주시의회 의원 8명 중 3명이 시장선거에 출마, 1명은 불출마로 의석 절반이 물갈이 대상이 됐다. 나머지 4명 중 2명도 당 공천에서 탈락, 각자도생의 상황에 놓였다.
현역 시의원이 한 명도 나서지 않은 가선거구의 경우 후보 간의 득표 경쟁이 그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이라 하더라도 순번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격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가선거구(백석읍, 광적·장흥면)는 민주당에서 한상민(42)·최준회(55) 후보가 각각 가·나번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선 윤창철(54)·박경수(59) 후보가 각각 가·나번을 받아 맞수로 나선다.
나선거구(양주 1·2동)는 민주당에서 이지연(46·가)·안순덕(64·나) 후보가 출전, 국민의힘 정현호(48·가)·이승우(45·나), 무소속 진봉철(48) 후보와 맞붙는다.
다선거구(은현·남면, 회천 1·2·3·4동)는 민주당 최수연(46·가)·정희태(42·나), 국민의힘 김현수(49·가)·임재근(61·나), 정의당 박정환(53), 무소속 이혁중(55)·황영희(63) 후보 등 7명이 출마, 혼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현역 시의원 중 출마가 확실한 후보는 안순덕·임재근·황영희 3명으로 선거가 끝나고 꾸려질 9대 양주시의회는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특이한 점은 60대 퇴조현상이 뚜렷하고 40대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젊은 층의 지방의회 진출 가속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