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문화원 스탠드형 냉난방기 '소음문제' 공연시설 부적합 지적

입력 2022-06-21 17:16 수정 2022-08-01 15:04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6-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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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행사장 등으로 쓰이는 가평문화원 다목적 강당이 매립형 시스템 냉난기가 아닌 돌출형 스탠드 냉난방기를 사용하면서 소음이 발생해 논란이다. 2022.6.2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지난해 준공한 가평문화원 다목적 강당의 냉난방 시설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건물 내 냉난방 시설 대부분이 매립형 시스템이지만 다목적 강당은 스탠드형으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스탠드형 냉난방기는 가동할 때 소음이 발생, 공연시설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1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가평문화원은 지상 4층, 2천496㎡ 규모로 동아리실, 서고, 기계·전기실, 사무실, 향토사연구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추고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돌출형 설치로 공간활용 부적절 목소리도
이용객들 "집중도 떨어져 음악 전달 문제"
군 "천장높이 8m 달해 스탠드형 설치한 것"

하지만 공연·행사장 등으로 사용되는 다목적강당의 냉난방 시설이 돌출형 스탠드형으로 설치돼 소음 발생은 물론 공간 활용적 측면에서도 적합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음과 비좁은 공간은 각종 공연·행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은 공연장 천장 높이가 2층 규모로 약 8m에 달해 천장 매립형 시스템 시설이 효과적이지 않고, 정비 시 유압식 사다리 등을 동원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스탠드형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공연장의 256.9㎡(122석) 면적 약 8m 천장 높이 등의 실내 규모를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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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준공한 가평문화원은 지상 4층 2천496㎡ 규모로 동아리실, 서고, 기계·전기실, 사무실, 향토사연구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다목적강당을 제외한 실내 대부분 구역에는 매립형 시스템 냉난기가 설치돼 있다. 2022.6.2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하지만 앞서 2018년 준공한 '가평 음악역 1939' 공연장의 면적과 높이는 각각 414.1㎡(250석), 약 10m로 문화원 강당보다 규모가 크지만 매립형 시스템 냉난방 시설이 설치됐다. 공연시설인 만큼 설계부터 냉난방기 소음 발생 등을 고려한 소음저감 장치 등의 시설을 마련하는 등 소음 차단에 주력했다는게 당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음악역 1939 공연장은 현재 문화원 다목적 강당과 마찬가지로 각종 공연장 및 행사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 같이 공연·행사에 사용되는 다목적강당이 소음과 비효과적인 공간활용으로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서 공공시설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이용객 등으로부터 불편을 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용객 A씨는 "최근 행사 당시 에어컨 소리가 커 행사의 집중도가 매우 떨어졌다"며 "이러한 단순 행사에도 불편이 따르는데 음악 공연 등 각종 공연 시 불만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 특성상 음악 전달 시스템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며 "공연자와 관람객 등에게 양질의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설계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책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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