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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집에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거예요. 독도는 한국 땅이고 말도 안 되게 아름답다는 걸요."

요리를 배우겠다며 인도양을 건너온 네팔인 유학생 라얀(21)씨는 독도에 발을 딛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그리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말리, 미얀마, 키르기스스탄 등 21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두 독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서정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지난달 2박3일 일정의 '유학생 만족도 향상 프로그램'에 참가해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이지복 교수는 "여러 국적의 유학생들에게 한국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첫날 배에서는 여행의 설렘도 잠시 일부 학생들은 처음 겪는 뱃멀미와 사투를 벌였다.

그렇게 2시간30분 가량 달린 후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이내 울릉도의 아기자기한 매력에 푹 빠졌고 해안과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느라 바빴다.

이틀째 되는 날 학생들은 육로관광 후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에서 '고국에 돌아가 독도를 알리는데 힘써 달라'며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프로그램 마지막날 1시간30분가량 배를 타고 독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휴대폰에 담느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한 학생은 "한국어 수업에서 배워 알긴 아는데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다"며 감탄했다.

신덕상 국제교류처장은 "유학생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두 번째로, 이들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낯설던 나라가 친숙한 나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