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전시] 캘리그라피, 예술장르로서의 가능성 엿본다

'캘리, 인천에서 꽃피다' 13~21일 갤러리 나무서 열려
입력 2022-07-05 18:46 수정 2022-07-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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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진 作 '色卽是空空卽是色(색즉시공공즉시색)'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제공

순수예술장르로서의 가능성을 엿보는 실험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가 주최하는 '2022 KCCA 캘리축제-캘리, 인천에서 꽃피다' 전시가 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에 있는 '갤러리 나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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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라 作 '흔들리며피는꽃', 35x50cm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제공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다양한 형태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평면 작품은 물론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상품과 퍼포먼스, 시연 등 다채롭고 폭넓은 캘리그라피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전시 출품자 대부분은 국내 미술과 서예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는 역량이 풍부한 작가들이라고 협회 측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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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동 作 '유치환님의 울릉도'/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제공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참여 작가 56인의 합동작품이다. 문덕수 시인의 시 '당신'의 125글자를 작가 1명당 1~3글자씩 개성 있게 표현한 대형 작품이다. 각 글자 마다 글씨 크기나 표현방법이 다른데, 글자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액자, 엽서, 텀블러 부채 등 생활소품과 광목·실크 등으로 만든 '패브릭' 소품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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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수 시인의 시 '당신'을 쓴 전시 참여작가 56인의 합동작품/한국캘리그라창작협회 제공

박혁남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람객과 소통해 캘리그라피의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면서 "캘리그라피라는 장르가 대중화하며 지나치게 상업적인 측면으로만 흐를 수 있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전시가 순수예술로서 다양한 조형과 필법에 대한 창작을 통해 작가와 협회의 창작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전시 참여작가 명단(가나다 순)

강창화, 전도진, 정기호, 이병남, 서거라, 박혁남, 강해운, 곽현민, 권상호, 김경미, 김광동, 김나영, 김도임, 김민정, 김복자, 김순희, 김연서, 김영관, 김영철, 김윤정, 김효은, 나재철, 박경신, 박민자, 박은영, 박장수, 박철우, 배덕림, 백경애, 서거라, 서순희, 서예미, 서정숙, 신동옥, 신선옥, 안홍표, 오정근, 오희숙, 우상임, 유임경, 유정완, 유희성, 윤선희, 이명선, 이병도, 이서하, 이설윤, 이순연, 이옥수, 이윤주, 이은숙, 장영희, 정기호, 채종현, 최순월, 최현옥, 최호임, 한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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