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미술 애호가 눈길 끄는 인천 갤러리 작품 2개

빛의 순간 시각화… 환경문제 이슈로 관객과 소통
입력 2022-07-14 18:52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15 11면

사본 -이세우-Sight-luminescence II.
이세우 作 'Sight-luminescence II'.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인천 개항장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와 중구 싸리재에 있는 갤러리 잇다스페이스에서 미술 애호가의 눈길을 끄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기존회화 탈피' 이세우 개인전 20일까지
이정미 초대전 '지금,… ' 잇다스페이스


서양화가 이세우의 개인전 'Sight - luminescence III'가 20일까지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이세우 작가의 작업은 '본다'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세우는 "내 작업은 빛이 어떠한 사물에 흡수되면서 서서히 형상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화면에 옮기기까지 신경들의 움직임 과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빛이 사물에 닿고 사물이 빛을 내는 순간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각기관이나 신경의 움직임을 주관적 관점에서 해석해 작품으로 표현해낸다. 조형의 기본단위인 점과 선을 이용해 신경을 통해 빛이 전달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기존 회화 표현방식의 관념을 깨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이세우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미술원에서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2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다수 참가하며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경인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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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作 '무너지는 바벨탑'. /잇다스페이스 제공

이정미 작가의 초대전 '지금, 우리는'이 중구에 있는 '잇다스페이스'에서 23일까지 열린다.

이정미는 기후 위기를 비롯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이슈를 작품으로 확장해 관객과 소통한다.

작가는 수년 전 '쓰레기 산'에서 물건을 주워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외국의 어린이에 관한 방송을 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쓰레기 산'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쓰고 버리는 일'에 익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죄책감을 느껴 '어떤새'라는 이름으로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코르크 마개를 수집해 '무너지는 바벨탑'이라는 설치 작업도 선보였다.

작가는 "기후위기는 날로 심각해지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일회성에 그친다. 일회성 관심은 쓰레기 산을 만들 뿐이지만 지속적인 관심은 희망의 산을 만들어준다"면서 "이러한 것을 작품으로 보여주기 위해 환경을 주제로 작업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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