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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농악. /광명시청 공공저작물

 

흩어진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에게 무대를 되돌려주는 일은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할 일이다.

다행히도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전통시장에서 도 지정 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보유자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무형문화재 재건 사업'을 기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도와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도는 6개 권역으로 나눠 30개 예능 종목 도 무형문화재가 지역의 전통시장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정책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의 무대시설이 있는 시장 28개소에서 농악, 전통무용, 상모돌리기, 줄타기 등 2시간 내외의 국악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다.

무형문화재 공연 재개의 길을 열어주고, 전통시장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는 1석2조의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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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수 광명농악 무형문화재 보유자.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제공

무형문화재와 전통시장을 연계해 정기적인 공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소식에 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인 광명농악 보유자인 임웅수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은 "우리 무형문화재를 알리고 전통시장도 활성화하며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의 정책사업 추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道, 내년부터 공연 재건 기획
전통시장 28개소 국악등 준비
전승지원금 증액 방안도 검토


다만 전통시장 정기공연에 도내 국가 무형문화재를 배제하고 도 지정 무형문화재만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 제한을 둔 점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도는 무형문화재 70개 종목(예능 30개, 기능 40개)의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에게 기존 각각 월 140만원·60만원씩 지급하던 전승 지원금을 2023년 월 150만원·65만원으로 증액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지원금 지원 외에도 기획 공연 또는 공연 공모를 통해 실제 무대에 서는 이수자와 전수자들의 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도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을 위해, 2023년 사업을 계획한 대로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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