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과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관련기사_1]]1천100여명에 달하는 이 대표 측 지지자와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날 이 대표 소환 조사가 진행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몰려든 만큼, 향후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관련 소환 조사까지 이뤄질 경우 여야 정당은 물론 찬반 시민단체 간 맞불 양상 역시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금 아낀 일에 이렇게 수사
어떤 지자체가 일을 하겠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모습을 드러내 현재 검찰이 자신과 관련 진행 중인 여러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비롯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 개발비리 등 사건을 '표적수사'로 규정했다.어떤 지자체가 일을 하겠나"
이 대표는 "검찰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 표적수사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며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이며 검찰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이날 소환 조사를 앞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공권력이 이렇게 수사하면 어떤 지방자치단체가 기업 유치를 하고 행정을 하겠냐"고 말했다.
검찰, 정치목적 위한 후원 주장
'대장동 비리' 등 줄소환 전망
'대장동 비리' 등 줄소환 전망
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두산건설·네이버 등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날 소환 조사를 계기로 빠르면 이달 내 기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이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이 대표까지 소환 조사에 나서는 등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이밖에도 수사가 진행 중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소환 조사가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를 향한 수사의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가운데 이번 소환 조사를 기점으로 여야 정당을 비롯한 찬반 시민단체 간 맞불 양상도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직접 찾은 지지자 및 반대 시민단체 회원 수만 1천100여명(경기남부경찰청 추산치)에 달했으며, 민주당 지도부 등 다수 의원들도 이 대표와 동행했다. → 표 참조·관련기사 4·7면(여 "범죄비호 단합대회" vs 야 "명백한 야당 탄압", 이재명 檢 출석 열띤 찬반 집회 "구속하면 드러눕겠다" vs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