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영...<YONHAP NO-2148>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보수·진보 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6 /연합뉴스

지난 21·20대 총선거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요약된다. 특히 21대 총선의 경우 경기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내년 치러질 22대 총선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2020년 4월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은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이 163석(비례대표 포함, 이하 동일)을 차지했는데,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차지하며 180석을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범여권으로 묶이는 열린민주당 3석까지 포함하면 무려 183석에 달하는, 현재의 거대야당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반해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84석을 차지해 거대 양당으로서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으며,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19석까지 포함해야 100석을 간신히 넘는 1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의당 역시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역구 1석, 비례 5석 등 6석에 그치며 '소수정당의 몰락'이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지역구 59곳 중 51곳 '민주당'
2020년 미래통합당 초라한 성적표


이 같은 민주당 쏠림현상은 경기권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경기도 지역구 59곳 가운데 무려 51석을 민주당이 깃발을 꽂으면서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7석, 정의당은 1석 등을 기록하며 경기 지역은 사실상 민주당 일색이었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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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서의 20대 총선은 어땠을까. 당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민주당 강세는 매한가지다. 60석 중 민주당이 40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19석, 정의당 1석을 차지하는 등 비슷한 양상이다. 전국의 경우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내년 4월에 치러질 22대 총선은 혼전이 예상된다. 지난 지선에서의 결과가 예측의 바로미터인데, 지선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연천·포천 등 북부지역과 이천·여주 등 동부지역 등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무려 22개 시·군 선거에서 승리를 했다. 4년 전 31곳 중 29곳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9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불과 0.14%p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게다가 경기도의원 역시 여야가 78 대 78로 동수를 기록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작년 지선 국힘 도내 시·군 22곳 勝
김동연 도지사도 0.14%p 차 '신승'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 소장은 "22대 총선은 21대와 20대와 달리 어느 한 정당에도 쏠리지 않았던 19대 총선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에게는 이재명 당 대표가 성남시장과 도지사를 지내며 성장한 곳이라 이재명 리스크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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