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활성화 구상… 주도권 잡기 나서는 인천시

입력 2023-07-05 21:06 수정 2023-07-05 21:14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7-06 1면

경인아라뱃길 항공촬영
인천시가 서울시의 '서해뱃길 프로젝트'에 맞춰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자체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5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일대 모습. 2023.7.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서울시의 '서해뱃길 프로젝트'(4월11일자 3면 보도=한강유람선 경인아라뱃길행… 인천 '수변 개발' 끌려다닐라)에 맞춰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할 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를 잇는 연안크루즈 운항과 여의도 일대 서울항 개발 등 서해뱃길 프로젝트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경인아라뱃길 대부분 구간은 인천을 지나는 만큼 인천시가 주도권을 쥐고 서울시 등과 협업해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서해뱃길 프로젝트'에 발맞춰
유정복, 섬·소래포구 등 연계 논의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오전 경인아라뱃길 서해갑문 쪽에 있는 서구 아라타워 23층 전망대를 찾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과 아라뱃길과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인천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해뱃길 프로젝트를 인천 섬 관광자원, 소래포구 등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해뱃길 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년까지 여의도 선착장을 조성해 한강에서 아라뱃길을 거쳐 연안부두나 덕적도 등 인천 섬까지 유람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서울시 등 다른 기관은 서해 섬 관광에 대한 인식이 약할 수 있다"며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과 연계한 팔미도나 이작도 노선 확대를 검토하는 등 주도권을 갖고 과감하게 활성화 전략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은 주요 조성 목적 중 '홍수 예방'은 달성했으나 '물류' '여객' 기능은 실패했다. 현재 아라뱃길 총 18㎞ 구간 가운데 1.5㎞ 구간은 퇴적물로 수심이 얕아져 화물선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인아라뱃길은 대대적인 기능 전환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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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울시의 '서해뱃길 프로젝트'에 맞춰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자체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5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일대 모습. 2023.7.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민들은 2021년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아라뱃길의 '주운 기능 축소' '수질 개선' '친수 문화 중심 전환'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2021년 11월부터 진행한 '경인아라뱃길 기능 개선 연구용역'을 올해 9월까지 마무리하고 관련 대책을 제시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환경부 용역 결과에 따라 관광·문화·친수·레저·수질·유람선·녹지·공원·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 분야별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추진 계획'을 별도로 수립할 방침이다.

한강 일대 관광과 '융화 해법' 고민
구체적 그림 속도내서 마련 지적도


다만 서울시의 서해뱃길 프로젝트 추진 속도가 환경부 연구용역보다 앞서 있어 인천시의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전략은 더딘 상황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목표 또한 여의도 한강 일대 관광 활성화이므로 인천시의 아라뱃길 관광자원화 구상과 어떻게 융화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 담긴 '아라뱃길 수변 문화 중심지' 개발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수변 공간 확보가 필요한데, 이 또한 대형 유람선의 뱃길 유지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사업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서울시만큼 속도감 있게 구체적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정복 시장은 "서울시 계획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것이고, 인천시가 주도하는 자체적 프로젝트를 관련 부서들이 함께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조만간 예정된 수도권 3개 시도 단체장 회동(수도권 3자 협의체)에서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주요 안건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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