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가보니… 주말 분위기 속 난동충격 장소엔 '긴장감'

입력 2023-08-04 18:30 수정 2023-08-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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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보안직원들이 1층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3.8.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기도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내 백화점들이 기존보다 보안 인력을 대폭 늘리고 나선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보안 요원 부실 채용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AK플라자 분당점, 영업재개 인산인해
외부와 연결된 1층 광장 좌판 사라져
가스총 든 보안직원 배치 달라진 분위기
AK플라자 판교·수원점도 긴장 태세

흉기 난동 사건 다음 날인 4일 정오께 방문한 AK플라자 분당점은 영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여느 때처럼 지하 2~5층 주차장 대부분이 가득 차있었다. 건물 내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인·분당선 서현역이 연결된 지하 2층부터 지상층까지 백화점 내부를 오가는 이들이 상당했다.

다만 외부와 연결된 백화점 1층 광장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였다. 분당점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시계탑 부근까지 늘어져 있던 좌판은 전날 사건 때문인지 사라져있었다. 가스총과 진압봉을 챙긴 보안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된 점도 이전과 달랐다. 서현역과 연결된 지하층엔 방패를 들고 중무장한 경찰들이 서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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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들이 AK플라자 수원점을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AK플라자 수원점 2층. 2023.8.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피해자 중 지인 있어" "공공장소에 두려움 생겨"

이날 분당점에서 만난 시민들 중엔 두려움에 떠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분당점 인근에서 일한다는 A(60대)씨는 "어제 지인들과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차를 빼러 간다고 분당점에 잠깐 들른 지인이 오후 6시2분께 전화해 '등에 칼을 맞았다'고 했다. 평소에 자주 찾던 곳인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고 했다. A씨와 함께 있던 60대 B씨도 "역이 있어 자주 오는 곳인데, 이젠 백화점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만 봐도 움찔한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김모(55)씨는 "공공 장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분당점과 가까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도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관측됐다. 백화점 내·외부에 경찰 버스 2대 규모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자체 보안 직원도 층별 1.5명으로 늘렸다. 판교점 관계자는 "우리 점포는 분당점 인근이기도 하고, 판교역과 연결된 다중이용시설이다보니 경찰이 주변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며 "특히 판교역과 연결된 지하 1층 등 이용객이 많은 곳 위주로 안전요원 근무를 강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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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들이 AK플라자 수원점을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AK플라자 수원점 3층. 2023.8.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AK플라자 수원점도 사고 방지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광교점 관계자는 "보안 근무자들에게 (분당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을) 전파했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대응) 가능하게끔 순찰, CCTV 모니터링이 강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원역과 연결된 AK플라자 수원점도 판교점과 동일하게 경찰 인력이 수원역 2층 대합실과 백화점을 순찰하고 있었다. 자체 보안 직원도 늘렸다. 수원점 관계자는 "인근 경찰서 및 지구대에서 나와 순찰을 하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2층 대합실과 백화점 내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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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들이 서현역 인근을 지키고 있다. 2023.8.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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