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후 리야드 야마마 궁전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이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와 국빈 방문 일정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체결한 290억 달러(39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의 후속 조치와 추가로 156억 달러(21조원) 규모의 추가 MOU와 계약을 체결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는 총 61조원 규모다.
尹, 사우디 왕세자와 국빈방문 일정
스마트팜·특허·해운 등 협력 확대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왕세자 주도로 에너지원 다각화, 제조업 육성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해 경제 구조 틀을 일신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된 290억달러 규모 계약에 대해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약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은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2023년3월), 벤처 투자를 위한 1억6천만달러 규모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2023년6월),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리야드 개소(이번 순방 계기)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스마트팜, 특허, 해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리 기업의 50억 달러 규모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는 사우디 건설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입찰 참여 중인 250억달러 규모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회담에 앞서 야마마궁 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축하하는 공식 환영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사우디 측은 기마 부대가 호위하며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을 정원 안으로 안내했고,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전날(21일) 밤 킹 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국빈 의전에 따라 사우디 측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에 착륙한 뒤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사우디 왕국을 상징하는 디리야 유적지 방문에서도 사우디 측으로부터 디리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리비야/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