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복지

‘교통카드 전쟁’ 경기도·서울시, 어떤 카드가 더 많이 찍힐까

입력 2024-01-16 18:30 수정 2024-01-17 20:02

더 경기패스, 전국 지하철·버스·GTX 만능

5월 예정… 도민 20%·청년 30% 환급

기후동행카드 서울내 지하철·버스 한정

정액권 차이점… 6만2천원 선불 구매

경기도 ‘더 경기패스’와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비교

경기도 ‘더 경기패스’와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비교

경기도 ‘더 경기패스’와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비교.

2024년 새해 수도권에 교통정책을 두고 경기도와 서울시간 치열한 전쟁이 예고됐다. 경기도는 더(The) 경기패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라는 대표 교통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부터 각 지자체가 들고 나온 교통비 혜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포문은 서울시가 먼저 연다.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23일부터 사전판매를 개시한 뒤 27일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더 경기패스는 5월부터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더 경기패스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도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당초 7월부터였던 K패스 사업이 5월로 앞당겨지며 더 경기패스도 이에 맞춰 시스템과 예산을 정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서 K패스 사업에 218억원을 더 투입해 사업 시기를 5월로 앞당기고, 환급 요건은 월 21회에서 15회로 낮추기로 했다.

서울 메가시티론과 맞물려 경기도 일부 지자체가기후동행카드 참여 의사를 밝혀 논란인 가운데, 두 사업의 시기가 일부 겹치며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더 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이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일반 도민은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로 차등을 둬 환급해주는데, 경기도는 K패스보다 청년층의 범위를 넓혀 지원을 확대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관련 수원역 (2)

수원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K패스에서 설정한 청년 기준은 19~34세이지만 경기도는 19~39세로 청년을 정의했다. 또한, K패스는 월 60회의 한도가 있지만, 경기도는 한도를 없애 많이 쓴 만큼 많이 환급받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에서 출시하는 기후동행카드와 더 경기패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용 범위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지역 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 등에만 이용 가능하다. 이 또한 신분당선은 제외되고, 서울을 벗어난 구간이 포함돼있는 지하철 노선의 경우 타지역에서 출발하거나 하차하면 적용이 불가하다.

반면 더 경기패스는 전국 광역버스·신분당선을 포함한 대중교통과 올해 개통할 GTX(광역급행철도)에서도 이용 가능하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더 경기패스의 장점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정액권, 더 경기패스는 환급형이라는 것도 다르다.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할 경우 6만2천원, 따릉이까지 이용할 경우 6만5천원을 선불로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더 경기패스의 경우 한 달 동안 이용한 금액에 환급비율이 적용돼 청구할인 형태로 본인 계좌로 환급금이 들어온다.

더 경기패스는 앱을 통해 회원가입 후 기존 알뜰교통카드나 신규 발급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카드나 실물카드를 발급받아 이용 가능한데 현재 iOS 기반 스마트폰(아이폰)은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3천원에 구매해야 한다. 서울시는 7월부터 시작될 본 사업에는 후불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시키기 위해 카드사 등과 논의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 김포시 등 일부 지자체가 서울 편입 등을 주장하며 경기도형 사업이 아닌 서울시의 사업 참여을 위해 협의중인 점이 변수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민에게 혜택이 된다면 도내 지자체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말리진 않는다. 다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 입장에선 당연히 더 경기패스의 혜택이 클 수밖에 없다”며 “지불 방식, 적용 범위, 효용까지 모두 (기후동행카드보다) 더 경기패스가 우위다. 오는 5월이면 승부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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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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