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아픈 허리, 발끝까지 서럽다

입력 2024-03-12 18:5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13 15면

야외활동 따라오는 '불청객' 척추관 협착증

좁아진 척추관 신경 눌러… 하체 저림·당김도
60대 이후 급증… 여성 환자, 남성보다 1.7배
'단일공 척추내시경술' 빠른 일상 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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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겨우내 움츠려 있다가 따뜻한 봄날씨에 바깥 활동을 하다 보면 허리 등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은 척추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와 주변 근육의 퇴행적 변화가 나타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으로만 그치지 않고 엉덩이, 무릎으로까지 불편한 증상이 퍼진다면 '척추관 협착증'일 수 있다. 이는 척추관 주변 조직이 노화로 비대해지고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신경을 눌러 허리 통증 외에도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당김, 저림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2022년 통계 자료를 보면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약 178만명으로, 2017년 대비 20만명 넘게 증가했다. 60대에 접어들면 이 질환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척추관 협착증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1.6~1.7배 정도 더 많다. 여성은 40대 이후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관절 퇴행과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대가 늘어나 척추관 협착증 발병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 수영, 자전거 타기,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등은 근육을 강화하고 근육과 척추 관절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약물, 주사, 시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신경 압박으로 신경 손상 징후가 관찰된다면 신경관이 더욱 좁아져 보행장애, 대·소변 장애, 하지 근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수술적 치료법인 '척추내시경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아인병원 신경외과 임강택 원장(전 대한척추내시경수술연구회 회장)은 "최근에는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한 개의 구멍에 1㎝ 미만의 극소 범위만을 절개해 병변을 치료하는 '단일공 척추내시경(PSLD)'을 이용한다"며 "수술 후에도 주변 조직이나 피부에 손상이 없고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이 있어도 치료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계의 고난이도 단일공 척추내시경술(PSLD)은 오래된 협착증 등 상태가 안 좋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이 가능해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는다고 한다.

PSLD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임강택 원장은 "PSLD 척추내시경술은 집도의의 실력이 수술 경과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므로 국내에서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 상담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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