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고산 연결도로 "2028년 이후 착공"

입력 2024-05-23 19:1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4 7면
동부권 기대 높지만 지연 전망
문화재·예산 등 행정적 걸림돌
개발제한구역 해제까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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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동부권 주민들이 열망하는 민락~고산 연결도로 개설이 문화재 관련 협의 등 여러 난관으로 인해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 위치도 참조

시는 풀어야할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가장 합리적인 노선과 방식으로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민락~고산 연결도로는 현재 임야로 단절된 민락2지구와 고산지구 초입을 직접 이어 주변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연장 약 1.18㎞도로다.

이 도로가 생기면 대중교통 부족과 상습정체에 시달리는 민락·고산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바람과 달리 행정적 걸림돌이 적지 않아 착공 자체가 당초 기대보다 상당히 늦어진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연결도로가 지나야 하는 길목 중간에 있는 신숙주선생묘다.

시는 경기도 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된 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노선을 곡선화했지만 도로 폭과 자동차 회전반경 등을 고려할 때 문화재 외곽 부분으로 노선이 지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도로 개설을 위해선 경기도로부터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주변 지반에 아직 발견되지 않는 매장문화재가 있는지 알아보는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도로 개설 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비용도 문제다. 시는 연결도로 사업비를 55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7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지역구 김민철(민·의정부을) 국회의원이 이 도로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비 국고보조금 10억원을 확보하긴 했으나 전체 사업비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시는 더 많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 대상에 이 사업을 포함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아직 행정안전부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그밖에 도로 예정지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후 지방재정투자심사,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 밟아야 할 절차도 수두룩하다.

시는 그럼에도 고산~민락 연결도로 개설에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5월 훈민중학교 앞 대로로 이어지는 연결도로 노선에 대해 경기도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신청했으며 올해 국비를 확보에 주력한 뒤 연차별로 재원을 마련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개설하고 싶지만, 상급기관의 행정절차까지 맞물려 우리 시의 생각만큼 빠른 진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확한 노선은 경기도의 심의 후 변경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 도로 개설의 효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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