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200개교 3만1224명 방문
국제도시·인천공항 등 견학장소 확대 추세
관외, 작년의 8배 증가… 경기·서울서 몰려
관광공사 '역사·미래' 강점 살려 유치 전략
송도국제도시 G타워 홍보관서 살펴본 인천 송도 전경. /경인일보DB |
인천으로 수학여행을 온 타 지역 학생 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수학여행 장소는 '역사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2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200개 초·중등학교에서 학생 3만1천224명이 인천으로 수학여행(당일 또는 숙박)을 왔다. 이 중 인천 소재 학교를 제외한 126개 관외 학교에서 1만7천717명이 인천을 찾아왔다.
지난해 1년간 인천을 수학여행지로 찾은 학교와 학생 수는 각각 115개교, 1만4명이다. 이 가운데 인천 밖 지역에서 인천으로 수학여행을 온 건 68개교 2천91명이다. 인천에 수학여행을 온 관외 학교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 그래픽 참조
인천을 수학여행지로 찾는 학교 소재지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40개교 6천990명, 서울에서 35개교 4천530명이 인천을 방문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북(15개교, 1천892명)과 경남(8개교 1천763명) 소재 학교가 많았다.
올해 인천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송도국제도시(1만6천834명)였고 영종도(1만80명)가 그 뒤를 이었다. 강화도, 중구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학여행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전망대. /경인일보DB |
인천관광공사 김민경 국내관광팀장은 "인천은 단순히 유적지를 가서 설명을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국제기구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 등을 직접 견학하고 AR·VR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탐방' 등을 체험할 수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또 "인천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관광업체와 학교 관계자 등으로부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신규 학교의 수학여행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수학여행은 교육 활동의 하나라는 점에서 인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기회다. 학생들이 성인이 된 후 인천을 재방문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게 관광업계 설명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역사성과 미래도시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인천의 강점을 살려 수학여행 유치 전략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수학여행 학교 인센티브로 '대형 버스 임차비' '사전 답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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