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월 둘째주 121명 입원… 1주일새 두배 늘어
시교육청, 감염병 예방 컨설팅·학교 역학조사 지원
대학, 확진자 최대 5일 출석 인정·식당 정기 방역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개학을 앞둔 인천지역 초·중·고교와 대학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월 첫째 주(7월28일~8월3일) 51명에서 8월 둘째 주(8월4일~8월10일) 121명으로 1주일 사이에 2배 이상 급증했다. → 그래프 참조
이날 교육부는 질병관리청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8월 둘째 주 전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1천357명) 중 18세 이하가 70명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16일 질병관리청,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내놓은 바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골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지난주부터 2학기를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개학 전 1주, 개학 후 2주 동안 학교별로 감염병 자율 점검 기간을 갖도록 했다. 각 학교는 감염병 관련 체크리스트에 맞춰 자율 점검을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기간에 신설 학교 등에 방문해 감염병 예방 컨설팅을 진행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학교에는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오는 29일에는 새 학기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각 학교 감염병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진 않았지만, 재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예방 수칙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학교별로 자율 점검 기간을 운영하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감염병 위기 단계 등에 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9월 초 개강을 2주가량 앞둔 대학 당국에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부터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3단계)에서 '관심'(1단계)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확진자에 대한 격리 기준을 '5일 격리 권고'에서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격리 권고'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학교는 교수 재량에 따라 최대 5일까지 확진자의 출석을 인정해줬다. 인천대학교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의사 진단이 있을 때에는 수업에 빠질 수 있도록 했다.
방역에 나선 인천내 대학교. /경인일보DB |
두 대학은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대학 학사운영 방식 변경이나 방역 의무 사항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때까지 2학기에도 당분간 이를 유지할 계획이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지난 학기에 이어 기숙사와 식당 등에 대한 정기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경인여자대학교와 재능대학교는 교육부 등의 지침에 따라 세부 방역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영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가 없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후 등교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교실 내에서 에어컨을 켜고 오랜 시간 창문을 닫은 채로 지내면 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고 했다.
/변민철·백효은·정선아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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