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언론인클럽 주최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1주년 초청 토론회'가 경기지역 중견 언론인 및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수원 호텔캐슬 영빈관에서 열렸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사)경기언론인클럽(회장·우제찬)이 개최한 취임 1주년 기념 초청 토론회에서 "1년 전 취임식에서 제 모든 것을 바쳐 도민을 섬기겠다고 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다"며 "성과도 있었지만 좌절도 많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강헌구 장안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한구 수원대 교수와 이춘호 강남대 교수, 김선희 국토연구원 박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기조연설 요지
지난 1년간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무너뜨리려 했다. 규제가 해소돼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일부터는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실시됐으며 2천300만 수도권 시민을 위해 물값·수질 연동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과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광교, 동탄 2신도시 등 명품신도시 2개와 11개 뉴타운 사업을 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내 전 시·군에 소방서를 만들 계획이며 산하기관 경영평가도 전국 최초로 실시,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FTA타결 발표 당일 중앙의 부처, 타 시·도보다도 먼저 농축산 부문의 10대 전략을 발표했으며, 경기북부지역에 대학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낙후된 경기북부, 동부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분단된 도다. 지난 60여 년간 최대 피해지역인 경기도를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바꾸겠다. 황해권 시·도와 중국 황해지역이 같이 힘을 합쳐 새로운 경제특구, 자유구역을 만들겠다. 가장 좋고 아름다운 세계적 명품신도시와 마을을 만들겠다. 1천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조성하겠다.

◇토론회 요지
-강헌구 교수(이하 사회)= 지난 1년간 스스로에게 학점을 준다면.

▲김문수 도지사(이하 김 지사)= 중간정도 했다.

-이춘호 강남대 교수(이하 이춘호)= 21세기 세계 경제는 블록간 경쟁,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대도시간의 경쟁이다. 경기도의 그랜드플랜은 무엇인지.

▲김 지사= 기존과는 다른 방법을 해야 한다. 글로벌한 시각으로 도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봐야 한다. 중국의 존재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매일 보고 살아야 한다. 고급 인적자원을 육성해야 한다. 대학의 자율화가 필요하다. 경기도에 세계적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또 외국의 최일류 대학도 끌어와야 한다.

-김선희 국토연구원 박사(이하 김선희)= 팔당상수원 수질 개선과 관련, 가용재원이 열악한 경기도가 국가정책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김 지사= 팔당댐은 경기도다. 물도 메이드인 경기도다. 그런데 여지껏 경기도는 방관자였다. 그래서 당연히 경기도가 해야 한다고 본다. 국가 예산도 확보하고 도비, 시·군비도 합치고 민간투자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시, 인천시, 강원도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한구 수원대 교수(이한 이한구)= 기존 산업단지의 정비 방안은, 반월·시화공단이 죽어가고 있다.

▲김 지사= 간담회도 많이 하고, 혁신포럼도 창립하고 전담부서도 설치했다. 용역도 줬다. 그런데 국가산업이라서 도 차원의 연구를 해서 방안을 제시한 후 산자부와 같이 해야 한다.

-김선희= 미군 반환기지 및 공여구역의 오염에 대한 지사님 의견을 듣고 싶다. 또 환경부담금을 미군이 아닌 지자체에서 한다는 말이 있다.

▲김 지사= 당연히 원인자 부담이다. 문제는 미군은 땅을 물려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빨리 할 필요가 없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땅을 받아서 발전의 축으로 쓰고 싶다는 것이 시·군의 염원이다. 60년동안 묶여있었는데 얼마나 급하겠나. 그런데 환경문제 때문에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문제는 우리가 우선 먼저 할테니 돈은 당신(미군)들이 내달라고 했다.

-이한구= 중소기업지원과 재래시장 활성화와 관련, 대기업 정책과의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

▲김 지사= 저는 대기업 유치를 많이 하려고 한다. 경기도에 대기업뿐 아니라 세계적 대기업이 다 오길 원하고 환영한다. 대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계열사, 납품기업 등이 다 온다. 조선산업도 해보려고 한다.